총파업 앞두고 긴장 고조…삼성전자, 내부 관리 강화

미디어펜 2026. 5. 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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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갈등과 노조 분열 심화 속 사측, “쟁의행위 참여 강요·압박 없어야” 강조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측이 직원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통해 조직 내 갈등 확산 차단과 구성원 보호를 강조하며 긴장 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측이 직원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통해 조직 내 갈등 확산 차단과 구성원 보호를 강조하며 긴장 완화에 나섰다. 사진은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최근 각 부서장들에게 메일로 공지를 보내 “쟁의행위와 관련해 부서원 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특정 참여를 압박하거나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측은 공지에서 노동조합법 제38조 제1항을 인용하며 “쟁의행위 참여를 호소하거나 설득하는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 등이 수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에 반하는 반복적인 참여 요구, 참여 여부의 공개 요구, 근태 정보의 무단 확인 등으로 불편이나 부담을 느끼는 사례가 있을 경우 즉시 회사에 알리거나 ‘조직문화 SOS’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일부 부서장들도 해당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유하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조직 문화가 유지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쟁의행위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팀 내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이번 조치는 총파업을 앞두고 사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직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OPI) 제도 개선과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노사 갈등을 둘러싼 입장 차뿐 아니라 노조 내부 분열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일부 직원들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 중심 요구에 집중하면서 DX 부문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DX 부문 조합원 일부는 노조를 탈퇴하고 있으며 일부는 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DS 부문에서는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내에서는 ‘파업 찬반’을 둘러싼 상징물 표기까지 등장하는 등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노조는 사측의 성과급 제도 개선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어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피해액이 40조 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 파업에 들어가기 전 생산량을 줄이는 작업에 돌입하면서 벌써부터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