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에 뜬 ‘K사우나 방탈출’⋯롯데타운 페스티벌 북적[가보니]
롯데백화점, 명동 롯데타운화 전략 강화⋯글로벌 K콘텐츠 허브로
백화점에 ‘K 방탈출 게임’ 콘텐츠 구현⋯한약방 콘셉트 미션 진행
운빨존많겜·김밥대장·이미스 등 ‘K 콘텐츠 팝업’도 인기 높아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스타에비뉴 앞. 행사 시작 전부터 ‘롯데타운 한약방 사우나 방탈출’을 체험하려는 고객들로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고객들은 행사장 입구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입장을 기다리며 북적였다.
이들이 기다린 곳은 롯데백화점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의 핵심 콘텐츠인 ‘LTM 플레이 하우스’다.
국내 대표 방탈출 게임 업체인 키이스케이프와 손잡고 유통업계 최초로 백화점 공간 안에 대형 몰입형 방탈출 게임을 구현했다. 당초 유니클로 매장이 있던 공간이 K콘텐츠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인들이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특히 많다”며 “찜질방과 한약방, 방탈출 게임처럼 한국인에게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는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K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둘러본 행사장은 ‘한약방 사우나’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선 참가자들이 찜질방과 사우나, 한약방 분위기를 구현한 공간을 이동하며 카드를 찾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각 공간은 K패션, K뷰티, K게임 등의 테마로 구성됐다. 사우나 욕실 콘셉트의 ‘설화수 방’에서는 목욕탕 물을 채우는 미션이 진행되고, 락커룸 형태의 ‘이미스 방’에서는 비밀번호 해제 미션이 주어진다. 휴게실 콘셉트의 ‘운빨존많겜 방’에서는 사라진 영웅을 찾기 위해 상자의 암호를 풀어야 한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뒤 3개의 카드를 모으면 처방소에 들러 처방전을 받으며 게임을 마친다. 바로 옆에 마련된 ‘히든룸’에선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화려한 포토 공간으로 꾸몄다.
각 방의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자 대상으로 선물도 제공해 즐거움을 더했다. 설화수 방에서는 미션 완료 고객에게 샘플 키트를 증정하고, 이미스 방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배지를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 운빨존많겜 방에서는 게임 재화 ‘다이아’ 2000개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공간에 마련된 을지로 유명 카페 ‘커피 한약방’ 팝업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고가구를 활용해 한약방 분위기를 구현했고, 필터 커피와 수정과를 섞은 이색 음료를 선보였다. 사우나 후식 콘셉트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도 함께 운영됐다.

방탈출 게임은 한 타임당 최대 8명이 참여 가능하며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1000명 수준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부터 빠르게 마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이용객의 30%를 대상으로 진행한 네이버 사전 예약은 시작 5분 만에 마감됐다. 나머지 70%는 현장 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은 중화권 관광객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현지 플랫폼인 ‘샤오홍슈’, ‘따종디엔핑’, ‘고덕지도’를 통해서도 행사 홍보를 진행했다”며 “선착순 500명에게는 게임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패스트 패스 티켓’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본점 9층과 지하 1층에서 열린 ‘K 콘텐츠 팝업’도 고객 발길을 끌었다. 9층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모바일 게임 운빨존많겜 체험형 굿즈 팝업과 K패션 브랜드 이미스 신상품 팝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운빨존많겜’ 팝업에는 게임 팬들이 몰리며 캐릭터 굿즈를 앞다퉈 구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인기 상품 앞에는 고객들이 줄을 서며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최근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미스 팝업 역시 롯데백화점 본점 첫 팝업으로 열리며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현장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며 제품을 둘러보거나 인증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명동 타운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텔·면세점·백화점·쇼핑몰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관광객 소비까지 흡수해 명동을 ‘글로벌 K콘텐츠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롯데호텔 서울 야외 광장에서는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 롯데칠성음료, 롯데홈쇼핑 등이 참여한 ‘LTM 마켓’도 함께 열었다. 각 계열사가 식음(F&B)과 굿즈,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명동 일대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기반으로 본점의 글로벌 K허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본점 외국인 매출은 약 40% 증가했으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등을 통해 글로벌 MZ 고객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