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무기판매 화두로…"미완의 회담"

2026. 5.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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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4년동안 이어진 '대만 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지난 1982년이었죠.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걸 중국과는 협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른바 대만에 대한 '6대 보장' 중 하나였고 이후 44년 동안 미국의 '대만 정책'으로 굳어져왔습니다.

그런데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꽤 먼 과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논의는 아주 상세하게 이뤄졌습니다. 나는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대만을 향해선 중국에서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고요.

전쟁 대신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의 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확답 대신 전략적 모호성을 택함으로써 시주석과 개인적 관계를 지키는데 힘쓰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만에 우리 돈 16조5천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요.

이에 더해 최소 20조9천억 원 규모의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를 준비 중인데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논란과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44년 동안 굳어진 미국의 '대만 정책'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평가 속에 미국 내부는 물론 동맹국 사이에서도 우려가 깊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란 문제에 대한 얘기도 나눠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비롯해 이란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이번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 문제는 시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워낙 미국 내, 아니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문제다 보니 세계 초강대국 두 나라 정상의 대화에서 빠지진 않을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해 시주석과 매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상황이 끝나길 원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20년간 중단한다면 종전에 합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고 중국에 이란 문제 해결을 위한 부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호르무즈에 대한)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탁하면 그 대가로 다른 부탁을 들어줘야 하니까요. 우리는 부탁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상 이란 군대를 완전히 궤멸시켰거든요."

이란 전쟁을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는데는 미중 정상이 뜻을 같이 했지만 방법을 두고서는 어느정도 견해차가 있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을 믿을 수 없다면서도 대화를 계속하자는 메시지는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과 반복적인 정상외교 자체가 향후 미중 관계의 중요한 관리 수단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선 미중 갈등이 일정 수준 관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경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일부 덜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의 생각 들어보시죠.

<커트 캠벨 / 아시아그룹 회장(전 미 국무부 부장관)> "이번 회담은 올해 내내 이어질 과정의 일부가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두 정상은 이런 과정이 지속될 거라는 점과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의 상징성과 분위기에 비해 예상했던 것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았는데요.

상당수 전문가들은 관세와 대만, 이란 문제 같은 핵심 쟁점은 대부분 해결하지 못한 미완의 회담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두 정상은 오는 9월 시주석의 답방에 이어 11월 중국 APEC 정상회의, 또 12월 미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도 만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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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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