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훔쳐간 미국 반도체 모두 돌아오길…무기 팔수도, 안 팔수도”

박양수 2026. 5. 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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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회담 후 폭스 인터뷰
대만 집권당에 ‘독립시도 말라’ 메시지도
“中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작은 섬”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
미중정상회담 후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 “좋은 협상칩”이라며 “미국이 팔 수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미국 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승인을) 일시 보류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다. 120억 달러(약 17조9000억원) 상당은 많은 무기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따져 보면 중국은 매우,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며 대만은 중국 본토로부터 59마일(약 95km) 떨어져 있고, 미국은 9500마일(약 1만5000km)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대만과 관련한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지향적인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임기를 마칠 무렵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위치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반도체 산업)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그것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립”이라며 대만에 대한 정책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모두 자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다음날인 15일(중국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이뤄졌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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