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도”...유통업계, 여름 식단관리 수요 잡는다
편의점은 건강 간편식, 식품업계는 기능성 음료로 공략
![에이블리는 식단관리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힘입어 '5월 식단관리 위크'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블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552795-r1dG8V7/20260516103200538dlhw.jpg)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초여름 더위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철 체형 관리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유통·식품업계도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체중 감량 목적의 다이어트 식품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맛과 간편함까지 고려한 고단백·저당·제로 식품이 일상 소비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강 관리에 '맛'과 '편의성'을 함께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 카테고리도 고단백·저당·제로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기존 단백질 중심 식품에서 나아가 샐러드·간편식·기능성 음료까지 건강 식품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외식비 부담이 커진 점도 건강 간편식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직접 식단을 관리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샐러드와 단백질 식품, 저당 간식 등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3년 45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8000억원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도 변화한 소비 흐름에 맞춰 관련 상품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지난달 진행한 '식단관리 위크' 판매 데이터를 보면 저당 간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고, 다이어트 간식은 249% 늘었다. 곤약밥과 단백질바 거래액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날씨 변화에 맞춰 단백질 쉐이크부터 저당 디저트까지 다양한 식단관리 상품군을 선제적으로 확대했던 점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즌별 소비 흐름과 고객 취향을 반영한 푸드 상품과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역시 건강 간편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고단백·저칼로리 콘셉트의 건강 간편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샌드위치와 샐러드 상품을 늘리고 있다. GS25는 제로 칼로리·제로 슈거 탄산음료를 출시하며 여름철 건강 음료 수요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식품업계 경쟁축도 '당과 칼로리를 낮춘 제품'에서 '필요한 영양 성분을 더한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저칼로리 제품을 넘어 단백질·식이섬유·혈당 관리 기능 등을 앞세운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중심으로 고단백 제품군 확대에 나섰고, 매일유업은 혈당 관리와 단백질 보충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기능성 영양식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담은 기능성 음료 사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헬시플레저가 단기 유행을 넘어 하나의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체중 감량에 집중하기보다 맛있고 부담 없이 건강 관리를 이어가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더욱 세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 식품을 고를 때 맛과 가격뿐 아니라 단백질 함량이나 당류, 포만감까지 함께 비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여름철을 앞두고 세분화된 건강 관리 수요를 겨냥한 제품 출시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