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주간 선택] 'LG전자' 담고 ‘현대차그룹’ 차익실현

조승열 기자 2026. 5.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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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 투자자들이 지난주 'LG전자'를 집중 매수한 반면, 최근 로보틱스 테마를 주도했던 현대차그룹 관련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래에셋증권 '주간 초고수의 선택'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초고수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순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초고수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대비 8.61% 하락한 2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7.66% 내린 181만90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으면서 초고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에 대해서도 초고수들의 추가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근 로보틱스 신사업 추진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 데다 전장(VS)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94조3311억 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3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수 주간 순매수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양산체제를 연내 구축하고, 내년으로 예정됐던 홈로봇 '클로이드'의 개념검증(PoC) 계획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기는 등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관련 사업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네오오토, POSCO홀딩스, 삼성중공업, KX하이텍, 심텍, 지투지바이오, 하나금융지주 등이 초고수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관련주에 대해서는 초고수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현대오토에버, 현대무벡스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거점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로봇 활용 사례가 알려진 데다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왔다.
초고수 주간 순매도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고수들의 매도세에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로보틱스 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로봇 양산 일정 단축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로봇 내재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로봇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로봇 기술이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BD)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치가 제조 및 물류 현장에서 증명됨에 따라, 로봇 섹터 전반의 멀티플(배수) 격차가 해소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 현대차, 하나마이크론, 에코프로비엠, 펨트론, 서진시스템, 삼양식품, 씨아이에스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구간별 수익률, 매매 패턴,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초고수' 투자자를 선별해 해당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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