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 작은 점, 암일 수도 있다

조백건 기자 2026. 5.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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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다가 내 눈동자에서 작은 점을 발견했다면? 전문가들은 “통증이 없더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가 보라”고 권고했다. 양지명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이 병원 홈페이지에 올린 ‘건강 이야기’ 동영상에서 “우리의 눈속에도 피부처럼 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의학 용어로 ‘맥락막 모반’이라고 부른다”며 “대부분의 모반은 문제없이 평생 유지가 되지만, 일부에서는 크기가 커져서 맥락막 흑색종(종양)으로 진행할 수가 있다”고 했다.

안과에서 눈을 검사하는 모습./northern vision Care 제공

양 교수는 안구 내 종양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안구 내 종양은 일부 단순한 혹처럼 보일 수 있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뿐 아니라 생명에 큰 영향을 줄 수가 있다”고 했다. 안구암은 발병 초기 단계에서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양 교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고 아프지 않아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이게 포인트”라고 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눈속 점이 점점 커지거나 두꺼워지는 경우, 점 주변에 액체가 생기는 경우, 시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위험 신호’라고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검은 점 또는 그림자가 시야 일부를 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의 경우에는 동공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양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과거에는 안구의 종양이 발견되면 굉장히 악성이기 때문에 눈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구와 시력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근접 방사선 치료가 대표적이다. 이는 방사선이 나오는 작은 금속판을 종양 주위에 붙여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한 뒤 제거하는 방식이다.

양 교수는 해당 치료법에 대해 “종양에만 집중 치료하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치료이고 시력도 보존할 수 있는 좋은 치료 방법”이라며 “예전에는 눈을 잃을 수 있었던 질환이 지금은 눈을 살리고 시력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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