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올가을 美 국빈 방문…"미완의 회담" 평가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일정을 공식 확인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올해 9월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계속 긴밀하게 연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부장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의 중요한 발전 시기에 열린 역사적 회동이라고 평가하면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로운 관계의 위치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등한 관세 인하 틀 아래 양자무역 확대 등에 합의하고 무역·투자이사회 설립에 동의했다고 무역 협상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느꼈다면서도 이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중미 관계가 매우 위험한 지경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중동정세와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신화통신이 두 정상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란 전쟁 이야기 좀 더 짚어볼까요?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비롯해서 이란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이번 회담을 통해 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었는데요.
하지만 워낙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문제다 보니 세계 초강대국 두 나라 정상의 대화에서 빠지진 않을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해 시주석과 매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역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에 이란 문제 해결을 위한 부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호르무즈에 대한)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탁하면 그 대가로 다른 부탁을 들어줘야 하니까요. 우리는 부탁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상 이란 군대를 완전히 궤멸시켰거든요."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시 주석이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문제 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전쟁을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는데는 미중 정상이 뜻을 같이 했지만 방법을 두고서는 어느정도 견해차가 있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을 믿을 수 없다면서도 대화를 계속하자는 메시지는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오는데요.
미국 내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과 반복적인 정상외교 자체가 향후 미중 관계의 중요한 관리 수단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선 미중 갈등이 일정 수준 관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경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일부 덜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회담의 상징성과 분위기에 비해 예상했던 것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았는데요.
상당수 전문가들은 관세와 대만, 이란 문제 같은 핵심 쟁점은 대부분 해결하지 못한 미완의 회담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자레드 먼샤인 / 시드니대 미국학 연구소장> "전반적으로 이번 만남은 상징적인 성격이 강하며 두 정상의 개인적인 유대감을 보여주는데 치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이 미중 양국 관계나 지역 전반에 있어 어떤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회담에서 이란 전쟁 종식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국제유가는 또다시 상승했습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3.4%,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4.2% 각각 올랐습니다.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뉴욕증시 주요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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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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