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8천피 찍고 검은 금요일로…코스피 '천당과 지옥'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5월 둘째주 시황
15일 장중 8000 넘은 코스피
하락세로 돌아서 ‘검은 금요일’
전 거래일 대비 6.12% 폭락해
일시적 조정일까 하락 징조일까
1500원대 넘어선 원·달러 환율
# 코스피지수가 15일 장중 한때 '꿈의 8000선(8046.78)'을 돌파했지만 단꿈에 그쳤다. 8000선을 돌파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하락하면서 7493.18로 장을 마감했다.
# 국장이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가자 투자자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높아진 변동성이 국내 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장은 이제 어디로 흐를까. 더스쿠프 5월 둘째주 '주간 증시해설서'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thescoop1/20260516100759269rhga.jpg)
시작은 좋았다.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15일 7951.75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오전 9시 13분께 8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8046.78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장중 최고점을 찍은 직후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속절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1시 28분께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까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월 2일 이후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코스피지수 하락세는 계속됐고, 오후 3시 6분께 7371.68까지 폭락했다. 다행히 하락분을 소폭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7493.18로 5월 둘째주(11~15일)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6.12% 하락한 수치였는데, 코스피지수가 6% 넘게 하락한 건 3월 23일(-6.49%) 이후 37거래일 만이었다.
![[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thescoop1/20260516100800528oowm.jpg)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긴 했지만 피크아웃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이다. 근거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다. KB증권은 이를 근거로 14일 발표한 'KB 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7500 대비 40% 상향한 1만500으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지수 상승 속도보다 더 빠르다"며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수 급등에 따른 불안감은 있겠지만 단순히 많이 올랐다고 해서 붕괴하는 건 아니다"며 "붕괴를 위해선 명확한 시그널(경기 사이클 붕괴·금리 급등)이 있어야 하지만 3~6개월 내에 이런 징조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시장의 방향성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서다.
![[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thescoop1/20260516100801800nduo.jpg)
문제는 매도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31조2430억원을 팔아치웠다. 일평균 4조4600억원의 순매도세를 이어간 셈이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주식은 30조3900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폭락한 지난 15일에도 외국인 투자자(-5조6039억원)와 기관투자자(-1조7347억원)의 매도세에 맞서 7조23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성과급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삼성전자 노조가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14일 22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짝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가 15일엔 2조4867억원의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는 2조8708억원을 순매수했다.
14일 197만원을 유지하며 '200만닉스'를 눈앞에 뒀던 SK하이닉스 주가는 181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7.66% 하락한 수치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는 7거래일째 이어졌다. 이날도 2조6229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가 3조47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가 9146억원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투자자가 거세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삼전닉스를 떠받치는 걸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증시 자금이 '삼전닉스'에 쏠리면서 코스닥과 다른 업종이 소외되고 있는 건 큰 문제라서다. 증시에서도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환율 상승세가 중동 리스크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 국내 소비자물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채권 = 국고채(3년물)와 회사채(3년물) 금리가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3.67%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고채 금리가 3.6%를 웃돈 건 2023년 11월 28일(3.64%)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회사채 금리도 이날 4.31%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발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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