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없습니다”…광명 곳곳 수급 불균형 ‘발동동’

한준호 기자 2026. 5.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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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가 종량제 봉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공급체계 유지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선 품귀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명시가 3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수급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철산동과 광명동 등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여전히 봉투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되돌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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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많은 10·20ℓ용량 태부족, 시민들 허탕치기 일쑤… 불만↑
편의점·마트선 1인당 수량 제한
市 “평시 수준으로… 공급 조절”
광명시 철산동의 한 편의점 매대에 종량제봉투 판매가 불가하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준호기자


광명시가 종량제 봉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공급체계 유지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선 품귀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명시가 3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수급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철산동과 광명동 등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여전히 봉투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되돌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장에선 편의점과 마트마다 ‘재고 없음’이란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거나 1인당 구매 수량을 2~3장으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배급제’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10ℓ와 20ℓ 규격의 경우 여러 업소를 돌아 다녀도 구하기 힘들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잇따르며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철산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시청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데 동네 편의점 서너 곳을 돌아도 허탕 치기 일쑤”라며 “사재기를 하지 말라는 현수막만 걸어둘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찾은 철산동의 한 편의점 출입구와 계산대 앞에는 박스 종이에 매직펜으로 투박하게 쓴 ‘종량제 봉투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매장을 찾은 손님이 봉투 재고를 묻기도 전에 포기를 종용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편의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20~30묶음씩 주문해 판매했지만 지금은 신청 수량의 절반 정도만 들어오기도 한다”며 “점점 나아진다고는 하는데 손님에게 없는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일이고, 고육지책으로 한 묶음 대신 1인당 3장 안팎으로 수량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이 체감하는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는 배경에는 시의 신중한 ‘공급 관리 기조’와 시장의 ‘불안 심리’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시는 3월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설로 인해 주문량이 평시 대비 4~5배 폭주하며 극심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자 공급량을 업소별 전년도 판매 실적 수준으로 제한해 왔다.

특정 업소의 물량 독점과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행정적 조치였으나 정작 현장에선 실거주 인구 변화나 갑작스러운 수요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병목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위생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종량제 봉투 대신 일반 비닐에 부착해 배출할 수 있는 ‘스티커 판매’ 등 획기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4월 말부터는 거의 평시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민원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은 주문하는 대로 무한정 드릴 수 없어 전년도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공급량을 조절하다 보니 일부 시민 입장에선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는 인근 판매 업소 현황을 안내하는 등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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