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365] ‘배라 독주’ 흔들까···투썸, 밴루엔 카드 꺼낸다

한다원 기자 2026. 5.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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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배스킨라빈스 독주 굳건
밴루엔 론칭 예정···벤슨과 정면 대결 불가피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썸플레이스가 '밴루엔'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배스킨라빈스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고, 한화갤러리아의 벤슨이 후발주자로 합류한 상태다. 밴루엔이 국내 론칭되면 벤슨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밴루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에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연내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세부 전략을 조율 중이며, 매장 내 판매 여부 등 운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투썸플레이스가 밴루엔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 사진=밴루엔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대의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출발해 스쿱을 통해 퍼서 제공하는 스쿱숍(Scoop Shop)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좋은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주는 즐거움과 정서적 만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인공 첨가물이나 안정제에 의존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고 있다.

밴루엔은 일반 유제품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데어리 프리(Dairy Free) 방식의 비건 아이스크림도 전개 중이다. 해당 제품들은 맛과 질감 측면에서 기존 아이스크림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갖췄고, 미국 시장에서 비건 아이스크림에 대한 인식 확장에 기여해왔다.

투썸플레이스는 향후 밴루엔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브랜드의 고유한 미국 스쿱숍 정체성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디저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문주영 투썸플레이스 회장은 "밴루엔은 투썸플레이스가 지향해온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과 맞닿아 있는 브랜드"라면서 "그동안 다양한 신규 F&B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밴루엔 론칭을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하고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배스킨라빈스가 프리미엄 시장 독주 체제를 굳힌지 오래고, 한화갤러리아의 벤슨이 맹추격 중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전국 약 1750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주요 상권과 생활권에 자리 잡아 대중성과 접근성을 확보했다. 배스킨라빈스는 폐점률도 1%대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간 배스킨라빈스의 견고한 아성에 후발주자들은 노선을 바꾸거나 사업 철수를 단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웰푸드는 2018년 롯데GRS가 운영하던 나뚜루 사업권을 양수받아 전국 77개 매장을 현재 20개까지 줄였다. 매장 운영을 축소하는 대신 리테일 상품을 확장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식이다.

CJ푸드빌이 2006년 들여왔던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콜드스톤은 지난 2015년 9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2018년 커피빈을 운영하는 스타럭스가 사업권을 다시 들여와 사업을 시작했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브랜드를 철수했다.

유통업계에선 밴루엔이 국내 매장을 오픈하면 벤슨과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 모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로 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브랜드 경험을 중시해 소비자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벤슨은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지난해 5월 선보인 브랜드다. 모든 유제품을 국내산 원료로 사용하고 유지방 비율을 최대 17%까지 높여 깊고 진한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공기 함량을 절반 수준인 약 40%까지 낮춰 밀도 높은 식감을 완성했다. 벤슨은 김동선 한화 부사장이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벤슨 30개점까지 매장 수를 늘리고, 내년엔 100호점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직영 운영을 기반으로 제품 품질과 서비스의 일관성을 강화해 톱티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해왔다"면서 "1년간의 결실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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