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만큼만"…고물가에 '한입 먹거리' 인기
[앵커]
요즘 1만 원 한 장으로는 밖에서 밥 한 끼 제대로 사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식비 부담에, 양과 값을 줄인 소용량 제품, 이른바 '한입' 먹거리가 인기인데요.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각 과일부터 한입 삼겹살, 1인용 컵 물회까지.
대형마트 매대 곳곳이 소용량 제품, 이른바 '한입' 먹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연일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양과 값을 줄인 소용량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겁니다.
< 신동훈 / 이마트 영업팀장 >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고기나 과일도 필요한 만큼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실제로 올해 한 대형마트에서는 망고와 복숭아, 황도 등 조각 과일이 작년보다 5배나 더 많이 팔렸습니다.
한 끼를 부담 없이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즉석 컵밥이나 컵국도 인기입니다.
편의점 즉석 된장국과 미역국인데요.
1천 원대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급증했습니다.
과거 대용량 제품을 쟁여두며 가성비를 찾던 소비 트렌드와는 달리, 이제는 당장 하루 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딱 필요한 만큼만 지갑을 여는 모습입니다.
<유엘리 / 서울 강남구> "딱 혼자 먹을 만큼의 양이 들어 있는 걸 위주로… 가성비 있다고 판단되는 것 같아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내놓은 4천 원대 컵빙수 제품도 벌써부터 인기인데, 한 브랜드 제품은 올해 출시 2주 만에 1초당 1잔씩 팔렸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 단위를 줄이는 현실적인 소비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홍주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단순히 단가가 싼 것보다 지금 당장 지출해야 되는 총액이 얼마인가. 필요한 만큼 사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절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허리띠를 조이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한입 먹거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장준환]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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