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때 브이(V) 포즈 했다가 지문 털릴 수도”…전문가들 경고, 왜?

정은지 2026. 5. 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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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무심코 취한 브이(V) 포즈에서 지문이 채취돼 생체인증 시스템 해제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틱톡 등 SNS에서는 'AI 손금 보기', 즉 손바닥 사진을 AI 챗봇에 업로드해 운세나 손금을 분석하는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선명하게 나온 손 사진을 반복적으로 온라인에 공개하는 행동이 새로운 사이버보안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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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 보기’ 위해 올린 손 사진도 위험…전문가 “생체정보, 생각보다 쉽게 복원 가능”
사진 찍을 때 무심코 취한 브이(V) 포즈에서 지문이 채취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찍을 때 무심코 취한 브이(V) 포즈에서 지문이 채취돼 생체인증 시스템 해제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틱톡 등 SNS에서는 'AI 손금 보기', 즉 손바닥 사진을 AI 챗봇에 업로드해 운세나 손금을 분석하는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선명하게 나온 손 사진을 반복적으로 온라인에 공개하는 행동이 새로운 사이버보안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보안 전문가 리 창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SNS에 공개된 사진만으로 유명인의 지문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그는 브이 포즈를 취한 셀카 속 검지와 중지 부분을 AI 이미지 보정 기술과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확대·분석해 지문 선 구조를 복원했다.

리 창은 최대 1.5m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에서도 지문 정보 추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3m 거리 사진에서도 일부 지문 패턴은 복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명한 조명 아래 정면에서 촬영된 사진일수록 위험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손이 또렷하게 보이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이 함께 존재하면 보다 완성도 높은 지문 이미지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비슷한 사례도 보고됐다. 2014년 독일 해커단체 CCC(Chaos Computer Club) 소속 얀 크리슬러는 공개 사진만으로 현재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의 지문을 복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는 SNS 사진에 노출된 지문을 이용해 스마트 도어락 해제를 시도한 범죄 사례도 발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이런 공격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보고 있다. 보안업체 ESET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자문가 제이크 무어는 "이 방식은 일반 대중보다는 생체인증으로 보호된 고가치 정보를 노리는 표적형 공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 복제를 위해서는 매우 높은 해상도의 사진과 정면 각도, 충분한 조명 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AI 기반 이미지 복원·확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체정보 노출 위험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손가락, 손바닥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V 포즈처럼 손끝이 카메라를 향한 사진은 가능하면 고해상도 원본 그대로 올리지 말고, 손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지문 인증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대신 비밀번호·2단계 인증을 함께 설정하면 보안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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