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위시가 입자 매출 300% 껑충"..패션 판도 바꾸는 5세대 아이돌 [트렌드레시피]

이정화 2026. 5.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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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리의 체크 버튼 셔츠를 착용한 NCT 위시 리쿠(오른쪽). SNS 화면 갈무리

리쿠가 착용한 뒤 판매량이 늘어난 레터리 '체크 버튼 셔츠 블루'. 무신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좋아하는 아이돌의 음악을 듣고 포토카드를 모으던 팬들은 이제 그들의 사복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따라가기 시작했다. 같은 옷과 액세서리, 비니와 안경은 물론 아이돌 특유의 분위기와 취향까지 따라 소비하는 이른바 '손민수' 문화가 5세대 보이그룹 팬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사복 패션이다. 비니와 안경, 실버 액세서리, 루즈핏 후드처럼 일상에서도 따라 하기 쉬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손민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NCT WISH 리쿠는 특유의 스트리트 감성 사복 패션으로 최근 대표적인 '손민수 남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팬들의 '손민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낫포너드제품을 착용한 NCT WISH 리쿠. SNS 화면 갈무리

낫포너드 '다잉 엠버 슬릿 풀오버 후드 그레이'. 무신사 제공

특히 고가 명품뿐 아니라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유니섹스 디자이너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섞어 입으면서 팬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리쿠가 지난 3월 21일 착용한 레터리(Letterri)의 '체크 버튼 셔츠 블루'는 일주일간(3월 21~27일)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이 직전 주간(3월 14~20일)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8일 착용한 낫포너드(NOT4NERD)의 '다잉 엠버 슬릿 풀오버 후드 그레이' 역시 착용 직후 일주일간(4월 28일~5월 4일)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이 직전 주간(4월 21~27일)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4월 말 착용한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브랜드 제품도 네이버 크림에서 거래 횟수 158회, 관심 수 1500건에 육박했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브랜드 내에서도 상위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아이돌 패션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트렌드를 형성하는 영향력이 크다"며 "최근에는 관련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낯설지만 아이돌 '손민수템'으로 뜨는 브랜드
파코서플라이 사이렌 스캔들 집업 후디 아이보리를 착용한 NCT WISH 유우시. SNS 화면 갈무리

파코서플라이 사이렌 스캔들 집업 후디 아이보리. 네이버 크림 제공

최근에는 아이돌 착용 이후 급부상하는 신생 브랜드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 크림 단독 입점 브랜드인 파코서플라이(PACOSPLY)다. 아직 대중적으로는 낯선 브랜드지만, 최근 5세대 아이돌 착용 이후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사례로 꼽힌다.

NCT WISH 유우시가 착용한 '사이렌 스캔들 집업 후디 아이보리'는 와플 짜임 특유의 질감과 루즈한 실루엣으로 화제를 모았고, Hearts2Hearts 지우가 입은 '폴링 엔젤 집업 후디 블랙' 역시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따라 사고 싶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대표적인 '손민수템'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파코서플라이(PACOSPLY)는 최근 아이돌들이 많이 착용하면서 화제가 된 브랜드"라며 "크림 내 브랜드관에서 일부 제품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제품 저장 수가 1만7000건에 달하는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착용 이후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팬덤은 취향까지 따라간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의 옷을 '손민수'하는 행위는 단순히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아이돌과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경험하는 데 더 가깝다. 같은 제품을 착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팬 활동처럼 소비되는 셈이다.

요즘 팬덤 문화에서는 단순 소비보다 '취향을 공유한다'는 감각도 중요해지고 있다. 아이돌이 입는 브랜드뿐 아니라 듣는 음악, 사용하는 카메라, 즐겨 찾는 공간까지 하나의 취향 코드처럼 소비되는 분위기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한다"는 감각 자체가 팬덤 문화의 일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요즘 손민수 문화는 단순 모방이라기보다, 자신의 스타일 안에 아이돌 감성을 자연스럽게 섞어내는 방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5세대 남돌들이 완전한 하이패션보다 스트리트 감성이 섞인 현실적인 사복 스타일을 자주 선보이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팬들이 단순히 음악이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아이돌의 패션 센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려는 방식으로 소비가 확장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크롬하츠(Chrome Hearts)나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처럼 한정성이 강한 브랜드일수록 아이돌 착용 이후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크림을 통해 찾으려는 수요가 집중되고, 파코서플라이(PACOSPLY) 같은 신규 브랜드도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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