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버렸다…참외가 ‘코리안 멜론’ 된 사연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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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은 여름에 참외로 살아간다. 길을 걸으면서도 먹고,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서도 먹는다. 조선인이 연중 가장 즐겨 먹고, 무섭게 먹어대는 것은 참외다".
참외 품종 개량에 열정적이었던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멜론 재배에만 신경을 쓰면서 참외를 잃어버렸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프린스멜론 등장 이후 참외 재배가 급격히 줄었다.
태좌를 포함해 참외는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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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좋은 칼륨·비타민C 풍부
![참외 [우리의 식탁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d/20260516085125085foyn.png)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조선인은 여름에 참외로 살아간다. 길을 걸으면서도 먹고,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서도 먹는다. 조선인이 연중 가장 즐겨 먹고, 무섭게 먹어대는 것은 참외다”.
일본인의 조선 견문기 ‘조선만화(朝鮮漫畵)’에 나오는 문장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처럼 참외는 여름 더위에 먹기 좋은 과일이다. 특히 우리가 현재 먹는 참외 품종은 한국인의 ‘참외 사랑’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우리나라는 주변국과 달리 참외 품종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20년대만 해도 한반도 내 참외는 얼룩덜룩한 개구리참외, 검은 먹통참외, 속 빨간 감참외, 수박참외 등 색감과 무늬가 매우 다양했다. 이 중에서 현재 주력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노란 참외는 1957년 일본에서 들어온 ‘은천’ 품종을 개량한 것이다. 1970년 경북 성주에서 은천의 상업 재배를 시작한 후 1985년에는 ‘금싸라기은천’을 개발했다. 저장성과 당도, 아삭함이 더 좋아진 참외다. 우리나라 현대 참외 품종의 뿌리다.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참외의 당도와 외관, 저장성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영어권에서 참외를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으로 부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멜론과에 속하는 품종 중 한국 참외는 국내서 개발한 개량 품종이다. 유전적으로 한국만의 독자 품종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주요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참외 품종 개량에 열정적이었던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멜론 재배에만 신경을 쓰면서 참외를 잃어버렸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프린스멜론 등장 이후 참외 재배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는 극소수 농가만 재배한다.
![참외(왼쪽)와 멜론 [123RF]](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d/20260516085125313bdkz.jpg)
참외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K-과일’로 자리 잡았다. 6~7월이 제철인 참외는 갈증을 해소하고 탈수를 막아주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수분 함량은 약 90%다.
칼륨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참외 100g의 칼륨 함량은 394㎎이다. 칼륨이 많다고 알려진 바나나(355㎎)보다 많다. 칼륨은 몸속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전해질이다. 더운 날 탈수를 막는 데 도움 된다.
엽산이 많은 대표 식품이기도 하다. 과일류 중 엽산 함량이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보고서(2010)에 따르면, 국내 주요 과일 중 엽산 함량은 참외가 가장 많았다. 이어 딸기, 토마토, 오렌지, 키위 순이다. 참외 한 개(400g)에는 약 530㎍의 엽산이 들어 있다. 임산부의 1일 권장치인 500㎍을 넘는 수치다. 연구진은 “참외는 미국의 엽산 급원 식품인 오렌지보다 엽산 함량이 두배 이상 높다”며 “영양학적으로 임산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과일”이라고 밝혔다.
엽산의 대부분은 ‘씨’ 부위인 태좌에 있다. 비타민 C 함량 역시 태좌 부위에 가장 높다. 태좌는 달콤한 맛도 강하다.
태좌를 포함해 참외는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 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지(2009)가 다룬 경북대학교 논문에 따르면, 참외의 폴리페놀 계열 항산화물질은 껍질에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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