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양행 열차 타고 첫 방북…“교통체증에 디지털 결제도” 외

KBS 2026. 5. 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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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베이징-평양 국제열차를 이용한 서방 단체의 북한 입국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북한 전문 여행사의 대표인 호주인이 SNS를 통해 자신의 방북 소식을 소개했는데요.

평양에서 차량 증가로 교통체증이 생기기도 하고, 현금 대신 디지털 결제도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요즘 평양의 모습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출발한 여객 열차가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섭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공동창업주인 호주인 로완 비어드 씨가 최근 SNS에 공개한 영상인데요.

지난 1일에 발권된 기차표를 가지고 방북한 걸로 보입니다.

비어드 씨는 지난 4일 개막한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방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이징-평양 노선 국제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찾은 ‘첫 서방 단체 방문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스 대표 : "북한이 제 뒤에 있고 오늘 평양까지 가는 길입니다. 덕분에 저와 함께 소규모 대표단이 6년 만에 (평양-베이징) 기차를 탄 첫 번째 서양인이 됐습니다."]

그는 평양 국제상품전람회에서 북한산 최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화장품 등을 소개했는데요.

이곳에서 과거와 달리 현금 대신 전자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결제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스 대표 : "(평양) 무역박람회에서는 현금이 더 이상 왕이 아닙니다. 선호하는 결제 방법은 QR 코드를 스캔하는 것으로 중국의 ‘위챗’이나 ‘알리페이’와 유사합니다."]

평양 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달라진 도시 분위기도 소개했는데요.

신시가지가 많이 들어서면서 풍경이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도로에서는 개인소유의 차량들이 늘면서 교통체증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온라인 결제 앱을 통해 택시 호출과 대중교통 이용, 영화와 전시회 예매까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스 대표 : "집으로 배달할 식료품을 주문하며 앱 스토어 내에서 앱을 구매합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디지털화되며, 점점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6년여 만에 베이징-평양 간 국제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서방 단체나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제상품전람회를 계기로 서양인들의 평양 방문을 허용한 것은 북한이 경제와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제한적이나마 대외 교류를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봄철 모내기 한창…식량 성패 달린 '국가적 과업' ▲

북한이 일주일 전 황해북도 사리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돌입했습니다.

식량 사정이 안좋은 북한에서 모내기는 한해 농사에서 중요한 국가적 과업으로 여겨지는데요.

북한 매체는 모내기에 사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남도 평원군에 있는 평야입니다.

축축이 젖은 논 위로 어린 볏모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요.

봄철을 맞아 한창 모내기가 진행 중입니다.

농민들은 기후 조건과 벼 품종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논에 물을 대고, 흙을 고르게 부숴 모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데요.

이달 안에 모내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순/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농장 작업반장 : "올해에도 만풍년을 안아올 일념을 안고 모내기 첫 시작부터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달라붙었습니다. 5월 말까지 모내기를 끝내기 위해..."]

북한 최대 곡창지로 꼽히는 황해남도에선 모내기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기술 교육이 소개됐는데요.

모 심는 기계의 가동률을 높이고 적기에 모내기를 마무리하는 방안 등이 강조됐습니다.

이와 함께 논에서 물고기를 함께 기르는 논판양어와 거름을 잘 뿌려 작물을 기르는 작업을 과학적으로 추진해 식량 생산량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과제들이 제시됐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0일 : "관수설비들의 합리적인 이용 문제와 여러 가지 파종기들과 탈곡기들을 적극 이용하기 위한 대책들도 강구됐습니다."]

북한은 보통 5월 초부터 본격적인 모내기에 들어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마무리하는데요.

식량 사정이 빠듯한 북한에서는 모내기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적 과업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이 시기엔 학생과 근로자, 군인 등 인적 자원이 농촌에 총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가장 절박한 과업은 농사를 잘 지어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곡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선 모내기에 전 사회의 역량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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