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돌과 고분 벽화에 깃든 흔적…전호태 교수의 '옻칠 역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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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선사 미술 전문가인 전호태 울산대 명예교수는 유목 제국의 옛 자취를 보기 위해 몽골을 찾았다.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땅에서 그가 마주한 건 '사슴돌'.
그는 초원과 산기슭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슴돌을 화폭에 담았다.
경북 경주시 수오재에서 열리고 있는 '흔적 - 옻칠, 시간을 그리다' 전시는 아득한 옛 시간이 깃든 사슴돌과 고분 벽화를 옻칠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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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사슴돌' 나무판에 옻칠, 40x60㎝, 2026년 [전호태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yonhap/20260516083205528dkfl.jpg)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025년 10월 선사 미술 전문가인 전호태 울산대 명예교수는 유목 제국의 옛 자취를 보기 위해 몽골을 찾았다.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땅에서 그가 마주한 건 '사슴돌'.
사슴돌은 사슴 모양이 많이 새겨진 바위로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몽골에서는 '그림 비석', '사슴 그림 비석'으로도 불렀다.
문자가 없던 시기 고대 유목민의 생활사와 사상·이념·신앙·예술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받는다.
!['백로와 사슴돌' 나무판에 옻칠, 50x40㎝, 2026년 [전호태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yonhap/20260516083205802jipt.jpg)
전 교수는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서 있거나, 엎어지고 조각난 사슴돌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사슴들은 땅과 하늘 사이를 오가던 존재가 아닐까.
그는 초원과 산기슭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슴돌을 화폭에 담았다.
경북 경주시 수오재에서 열리고 있는 '흔적 - 옻칠, 시간을 그리다' 전시는 아득한 옛 시간이 깃든 사슴돌과 고분 벽화를 옻칠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유라시아 유목 지대를 호령한 스키타이의 황금 유물이 반영된 '황금뿔 사슴과 사슴돌', 얕은 개울에 놓인 사슴돌을 표현한 '백로와 사슴돌' 등이 전시된다.
!['늑대와 사슴 암각화' 나무판에 옻칠, 60x40㎝, 2026년 [전호태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yonhap/20260516083206078shsd.jpg)
배고픈 늑대가 바위산에 새겨진 사슴을 보며 울부짖는 장면은 눈길을 끈다.
40년 가까이 바위그림 즉, 암각화를 연구해 온 학자인 그는 작품을 소개하는 설명에서도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더한다.
"새김 형상과 배치, 새긴 기법으로 보아 바위에 처음 새겨진 건 거대한 큰 뿔 사슴인 것 같다."('늑대와 사슴 암각화' 작품 설명 중)
전시에서는 '낙원'을 주제로 한 다른 작품도 소개한다.
!['무릉도원' 나무판에 옻칠, 50x50㎝, 2026년 [전호태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yonhap/20260516083206322ahmu.jpg)
나무판에 옻칠로 작업한 '고구려 광개토왕의 일생'은 광개토왕(재위 391∼41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 글과 고분 벽화 속 인물상을 조합했다.
푸른 강을 가운데 두고 동쪽에는 얼음과 바위산을, 서쪽에는 꽃밭을 묘사한 '이승과 저승', 무릉도원을 생각하며 작업한 '낙원' 등이 전시장에 걸렸다.
이번 전시는 전 교수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2025년 은퇴한 그는 역사와 설화, 신화를 그림으로 그려내는 '옻칠 역사화'를 선보이며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전시는 6월 2일까지.
![작업하는 전호태 교수 [전호태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yonhap/20260516083206521lanj.jpg)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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