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홈에서 승리가 간절한 황선홍의 대전과 복수를 노리는 김기동의 서울

정지훈 기자 2026. 5. 16. 08: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월드컵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 아직도 홈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대전과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울이 격돌한다.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은 16일 오후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대전은 승점 16점(4승 4무 6패)으로 리그 8위, 원정팀 서울은 승점 29점(9승 2무 3패)로 1위에 위치해 있다.

# ‘3G 연속 무득점’ 대전, 이제는 정말 홈 승리가 필요하다

대전은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 우선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독한 홈 무승 기록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대전은 홈 7경기에서 3무 4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홈에서 이기지 못한 만큼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대전이었지만, 지난 14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0-2로 완패하며 ‘원정 강자’라는 이미지마저 깨졌다.

더 큰 문제는 득점력이다. 광주에게 5득점, 울산에게 4득점으로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던 대전이었지만, 그 후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본다면, 무득점 경기가 무려 7경기다. 득점이 몇몇 경기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고, 꾸준한 득점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서울을 상대로 홈 첫승을 따내기 위해서는 침묵했던 공격진이 광주, 울산전의 득점 감각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3경기에서 대전은 무려 31회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득점 찬스를 적게 만들어내는 팀은 아니기에,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결정력을 보완해서 찾아온 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두 서울을 만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대전은 비슷한 상황에서 서울을 잡아낸 적이 있다. 지난 8라운드를 앞두고 대전은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지만, 7경기 무패를 달리던 서울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당시 대전은 유강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서울을 상대로 홈 첫승을 달성한다면 분위기 반전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대전은 8라운드의 좋은 기억을 재현하고자 총력전을 펼친다.

# ‘야잔 복귀’ 서울, 대전 상대로 복수전 치른다

서울도 대전과 마찬가지로 최근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동안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으나, 5월에 들어 3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지난 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한숨 돌린 상태다. 서울은 2위 울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수비의 핵심인 야잔이 징계에서 복귀한다는 점도 호재다. 야잔은 지난 12라운드 안양전에서 상대 발목을 밟는 위험한 플레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로 인해 2경기 퇴장 징계를 받은 야잔은 제주, 광주전에 나서지 못했다. 야잔은 뛸 수 없어도 제주, 광주 원정에 선수단과 동행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야잔의 행동은 서울이 ‘원 팀’ 분위기로 뭉쳤음을 증명한다. 이제 필드에 돌아오는 야잔의 수비력은 서울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최근 분위기로는 서울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시즌 이미 대전에게 패배한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8라운드 맞대결 당시 서울은 개막 7경기 무패로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대전에게 0-1로 패하며 무패행진이 종료되었다. 서울은 2연승, 그리고 지난 8라운드 대전전 패배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 ‘감독님만큼만 부탁해’ 디오고vs바베츠, 경기의 향방 좌우할 페르소나 대결

대전의 황선홍 감독과 서울의 김기동 감독 모두 K리그 역사에 남을 레전드 출신이다. 그리고 양 팀에는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감독들의 현역 시절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팀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대전의 스트라이커 디오고, 서울의 미드필더 바베츠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훌륭한 공격수였다. 탄탄한 피지컬과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창출하던 황선홍의 역할은 지금 대전에서 디오고가 맡고 있다. 디오고는 “공격할 때 최소 1~2명은 내게 달려든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감독님이 센터포워드 출신이라 그런지 잘 알려주신다”라며 황선홍 감독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황선홍의 득점력까지 재현해낼 필요가 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3선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K리그 사상 첫 필드플레이어 5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철인’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미드필더, ‘언성 히어로’였던 그의 역할은 지금 서울에서 바베츠가 완벽에 가깝게 수행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바베츠가 나와 같은 포지션이다. 그래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더 많을 것 같다”며 신뢰를 보냈다. 지금까지는 김기동 감독의 현역 시절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바베츠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지금껏 해왔던 대로만 한다면 서울의 승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전과 서울의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대전이 18승 22무 27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전적은 5승 3무 2패로 우세하다. 과연 대전이 서울과의 좋은 기억을 살려 고대하던 홈 첫승을 거둘 것인지, 서울이 승점을 따내며 월드컵 브레이크 직전 선두를 굳힐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글='IF 기자단' 7기 임유성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