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김용남·조국, 평택 끌려와서 싸움질만…결국 보수 결집” [6·3 재보궐 현장]

윤채영 2026. 5. 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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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동행 취재·인터뷰
“범여권 ‘억지 단일화’ 효과 크지 않을 것”
“황교안과 단일화 열려 있지만 우선순위 아냐”
“민주당 독주 자제력 잃어, 선거로 경종 울려야”
유의동 국민의힘 평택을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 안중읍에 있는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윤채영 기자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봄철 농번기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우리 당 지지층이 최근 여론조사 응답에 적극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제 공천이 늦게 결정됐고 황교안 후보가 먼저 활동하시면서 보수 표심이 일부 갈라진 점도 있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결국 (보수가) 한목소리로 정리될 것으로 봅니다.”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평택 출생으로, 이곳에서만 19대부터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신설 선거구인 평택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에는 정책위의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았다.

유 후보는 경쟁 후보인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하남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평택에 끌려온 사람, 부산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평택에 온 사람이 자기 정치 하느라 서로 싸우고 있다”며 “두 후보의 논쟁 속에는 평택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의동 국민의힘 평택을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 안중읍에 있는 경기제일신협 건물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채영 기자

헤럴드경제는 지난 14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서 유 후보와 동행취재를 한 뒤 인터뷰를 가졌다.

등면에 큰 글씨로 ‘유의동 2’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은 그는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명함 드리겠습니다. 유의동입니다”라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잠시라도 아는 시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두드리거나 귓속말을 건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 고모(61) 씨는 “유 후보가 3선을 하면서 정부 지원도 끌어오고 했던 건 인정해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 오래 정치해 온 사람은 사실상 유의동 후보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장도 했다고 하니까 정책적으로도 일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 후보 선거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출마 포부와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유 후보는 “25일부터는 재밌어질 것”이라며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유권자들이 비로소 ‘선거가 있구나’ 인식하게 된다”면서 “그전까지는 느슨한 캠페인 단계지만, 선거 일주일 정도를 남겨두면 유권자들이 누구를 찍을지 본격적으로 결정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단일화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상황에 대한 질문에 “장동혁 대표를 둘러싸고 (당내) 목소리가 갈라진 것이 현재 우리 당의 어려움인 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지역에서는 최대한 하나의 목소리로 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작은 차이로 계속 싸우면 결국 상대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범여권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재연 후보와 김용남 후보가 단일화한다고 하면 가치와 이념이 맞는 조합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억지 단일화가 되면 오히려 나를 찍을 것 같다. 단일화 효과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 후보는 본인과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제로 퍼센트라고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가능성이라는 것은 늘 열려 있다. 그러나 현재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정책통’이기도 하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른바 ‘AI 국민배당금’ 구상에 대해 유 후보는 “초과이익이라는 개념을 누가, 어떻게 정하느냐”면서 “업종마다 상황이 다른데 지금 이야기하는 방식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신용이 낮으면 대출이자를 깎아줘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는데, 경제 기본 원리에 맞는 이야기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배당금 구상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유 후보는 토지거래허가제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공급 대책 없이 수요만 억제하는 방식”이라며 “서울 아파트 실거주를 강제하면 결국 월세 부담만 커지고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이미 해봤던 정책인데 같은 정책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결국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표 성과로는 GTX 평택 연장 추진과 평택항 여객터미널 신설 등을 꼽았다. 이번 대표 공약으로는 평택을 고덕·팽성·서부권 등 세 권역으로 나눠 발전시키는 ‘골든 트라이앵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평택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고덕, 미군기지가 있는 팽성, 제조·물류 산업 중심의 서부권으로 구성돼 있다”며 “양적 성장만이 아니라 교통·교육·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후보는 시민들에게 “최근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이나 개헌 처리 과정에서 자제력을 잃고 있다”면서 “여러모로 우리 당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 독주’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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