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유통잇슈] 회장 된 '불닭 어머니', 큰 그림 그리는 '신라면'

신현숙 기자 2026. 5.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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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유통잇슈'는 월간유통잇슈의 주간 버전이다. 지난 한 주간 주요 이슈 및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 주는 기사다. 매일 쏟아지는 유통업계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주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편집자 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난해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현장을 찾았다. [사진=삼양식품]

2026년 5월 셋째 주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불닭의 글로벌 확산 등 그간의 성과를 인정 받아 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업계 경쟁 관계라 할 수 있는 농심은 K라면 대표 제품인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대표 K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웰니스 특화매장인 '올리브베러' 출점을 더욱 확장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트리니티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마곡 신사옥 시대를 연 가운데 서울 잠실에 5성급 호텔 위탁운영을 하게 되면서 역량을 입증했다.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체제 전환…더 힘 받는 불닭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신화를 주도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오는 6월1일부터 회장직을 맡는다. 삼양식품은 김 회장 승진에 대해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응할 통합 리더십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미국·중국·유럽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해외사업을 빠르게 키워왔다. 현재 중국 자싱공장을 건설 중이며 시장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도 검토 중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삼양식품]

김 회장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며 삼양식품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분위기가 좋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7144억원, 영업이익은 177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이 585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회장 리더십 아래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돌' 농심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 돌파

농심 신라면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누적 매출액(지난해 기준) 20조원을 돌파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35년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개에 달한다. 농심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글로벌 랜드마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K푸드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신라면 누적 매출의 약 4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미·중국·일본이 핵심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신라면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차별성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델들이 신라면 로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

농심은 아울러 올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선보였다. 신라면 로제는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고추장 감칠맛과 토마토·크림을 더한 'K로제' 콘셉트 제품이다. 이달 한국과 일본에서 먼저 출시 후 6월부터 글로벌 생산·수출을 시작한다. 

◇웰니스 키우는 올리브영…외국인 수요도 급증

CJ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앞세워 K웰니스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리브베러는 지난 1월 말 론칭 이후 웰니스샷과 구미형 건강식품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올리브베러 매장 매출 상위 30개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웰니스샷과 구미 제품이었다. 웰니스 상품을 처음 경험한 회원 수도 180만명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현재 560여개 웰니스 브랜드와 1만3000여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올리브베러 광화문점. [사진=CJ올리브영]

외국인 수요도 늘고 있다. 광화문점 기준 외국인 매출 비중은 2월 첫 주 7% 수준에서 4월 말에는 50% 가까이 확대됐다. 외국인 고객 구매 상위 5개 제품이 리쥬란, 비비랩 등 국내 브랜드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연내 명동·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성공 공식을 웰니스 시장에 이식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신진 웰니스 브랜드 발굴과 시장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노트리니티 간판 교체…잠실에 특급호텔 위탁운영

대명소노그룹이 '소노트리니티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 도약에 나섰다. 새 이름은 소노 브랜드와 티웨이항공 기반 '트리니티'를 결합한 것이다. 그룹은 최근 서울 마곡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로 이전도 완료했다. 연면적 1만5667평 규모로 조성된 신사옥에는 약 13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그룹은 항공과 숙박, 레저를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노트리니티커먼스 외부 전경. [사진=소노트리니티그룹]

그룹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내 5성급 호텔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에 소노호텔앤리조트 브랜드를 적용하는 첫 사례로서 상징성이 크다. 해당 호텔은 '소노캄 서울 잠실' 브랜드로 2032년 개관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 국내외에서 총 22개 호텔·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2029년까지 55개 호텔·리조트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소노트리니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운영사로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