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틀집·연탄 갈기”…1971년 인천 달동네 박물관 ‘인기’
[앵커]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최첨단을 달리는 요즘, 1인당 GDP 300달러였던 55년 전, 1971년 옛 달동네 사람들의 생활상을 실물 그대로 재현한 인천의 한 이색 박물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71년 11월 인천의 달동네, 골목 입구 박 씨 아저씨 이발소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마을의 유일한 흑백 TV에서는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 경기가 방송됩니다.
황해도 은율에서 피난 온 솜틀집은 온 가족의 겨울을 뽀송뽀송하게 해줬던 어머니의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이석미/언니·이석자/동생 : "엄마가 솜을 이렇게 두드려요. 평평하게 펴 가지고 알록달록한 이불보를 위에 얹어서 큰 바늘로 꿰맸어요."]
당시 달동네에서 가장 중요한 겨울나기 준비는 '연탄'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는 그저 신기한 옛날이야기입니다.
[이세빈/답동성당 박문유치원 교사 : "원래 연탄 색은 되게 검은색인데, 불에 타면 이렇게 빨간색으로 변해서 여기다 이렇게 넣고 옛날 사람들은 살았대요."]
한국전쟁 피란민과 지방에서 온 3천여 가구가 모여 살던 달동네가 55년 전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또, 인천의 개항기부터 근대화 과정은 인공지능 실감 영상으로 생생하게 구현됐습니다.
시민들이 기증한 다양한 생활용품과 흑백 TV·라디오 등 옛 전자제품도 상설 전시관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보라/인천시 동구 박물관팀장 : "되게 화목하게 관람하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가족들이) '당시에 정이 있었다'고 표현을 하시고, 또 가족 간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이젠 아파트촌으로 변하면서 사라진 옛 달동네 사람들의 생활상이 이색 박물관을 통해 오롯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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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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