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받은 건 다 버려라"…악수는 했지만 도청은 못 믿는 미중의 속내

제주방송 강석창 2026. 5. 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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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장 밖에서는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 국빈 방중을 마친 미국 대표단이 귀국 직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물품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폭스뉴스 등의 보도 내용을 보면, 미국 대표단은 출국 직전 중국 측이 나눠준 출입증과 일회용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을 에어포스원 탑승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남김없이 버리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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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중단, 중국 물품 전량 폐기
◇ 클린기기.SCIF 등 철통 보안
◇ 트럼프 "환상적 무역합의"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sbs 캡처)


정상회담장 밖에서는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 국빈 방중을 마친 미국 대표단이 귀국 직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물품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폭스뉴스 등의 보도 내용을 보면, 미국 대표단은 출국 직전 중국 측이 나눠준 출입증과 일회용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을 에어포스원 탑승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남김없이 버리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미중정삼회담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sbs 캡처)


뉴욕포스트 백악관 출입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에서 받은 물품은 어떤 것도 비행기에 반입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 내 통신 환경을 '고위험'으로 판단하고 방중단 전원에게 강도 높은 디지털 보안 지침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표단은 감시와 해킹, 데이터 수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 대신 이른바 '클린 기기'로 불리는 임시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사용해야 했습니다.

호텔 무선 인터넷 사용은 물론 공공장소의 USB 포트를 이용한 충전도 일절 금지됐고, 내부 보고 역시 대부분 직접 만나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민감한 대화는 외부 전자 신호를 원천 차단한 임시 민감정보통제시설(SCIF) 안에서만 나눴습니다.

미국 비밀경호국 출신 빌 게이지는 "중국은 대중 감시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미중정삼회담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sbs 캡처)


이에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에서는 개인정보가 법으로 보호되며, 기업이나 개인에게 불법 데이터 수집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같은 철통 보안이 펼쳐진 반면, 회담장 안에서는 미중 두 정상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처인 중난하이 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지난번 합의 36개보다 훨씬 많은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고, 미국산 농산물과 석유의 대중 수출, 보잉 항공기 구매 등도 성과로 거론했습니다.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도 뜻을 같이했으며,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외교 틀을 미중 관계의 지침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중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문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환상적 합의'를 외치면서도, 귀국 직전 중국에서 받은 물건을 한 가지도 남기지 않고 버리고 떠난 장면은 미중 관계의 또 다른 민낯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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