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가속화…핵잠수함 기술이전 가능성도

윤호 2026. 5. 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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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밀월관계'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형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원자로 기술 또는 부품이 북한으로 이전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이같은 북러 밀착은 러시아의 선진 군사기술을 도입하고 싶은 북한과, 장기간 전쟁으로 전투병력 확보가 아쉬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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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러시아 선진 군사기술 도입
러, 러우전쟁에 北전투병력 확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관계’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형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원자로 기술 또는 부품이 북한으로 이전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이같은 북러밀착은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쟁동원 가용인구 부족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러시아가 원자로 2∼3기를 북한에 통째로 이전했을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전하면서, 냉각 시스템이나 원자로 노심 등 핵심 부품이 이전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잠수함 배치 계획이 수 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농축 인프라를 확장 중이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우라늄 광석 채굴 및 처리 등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를 돕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러밀착은 최근 러시아 장관 4명이 북한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한 데 이어 북한 파병기념관 준공식에 러시아 하원의장이 참석하고, 러시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북한군이 참여하는 등 급속도로 강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2일 알렉산드로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이 포함된 러시아 대표단은 원산을 방문해 ‘조러(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앞서 20일 평양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은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방두섭 사회안전상을 만났다.

지난달 26일에는 북한이 쿠르스크 파병 1주년을 맞아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병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 기념관 준공식을 열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볼로딘 의장이 대독한 편지에서 “(북한군의) 무비의 위훈은 모든 러시아 공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동노력으로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9일에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1돌 경축 열병식’이 진행됐으며 러시아 초청에 따라 조선인민군 육해공군혼성종대가 열병식에 참가했다. 최영훈 육군 대좌가 종대를 이끌고 행진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이 끝나고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관련 소식을 사진과 함께 1·2면에 배치하며 현장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이같은 북러 밀착은 러시아의 선진 군사기술을 도입하고 싶은 북한과, 장기간 전쟁으로 전투병력 확보가 아쉬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군사기술이 우수한 러시아와 밀접하게 지내고 싶은 것은 당연하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러우전쟁 등 전력에 투입할 만한 인력 한명이 아쉬운 상태로 상호 니즈가 딱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20~30대 중에서 징집이 가능한 인원들 상당수가 차출을 거부하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벨로우소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2027~2031년 러시아와 북한 간 상호 군사 협력 계획을 체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라는 단기적인 협력을 넘어 5년 단위의 중장기적인 군사 협력을 공식화하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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