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혁진 "'아이돌 출신' 선입견 극복, 트로트 가수로 인정…'TOP7 타이틀'에도 늘 겸손" (인터뷰②)

김예나 기자 2026. 5.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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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혁진 "'이제 좀 트로트 가수 같네' 반응…조금씩 인정받는 느낌"
추혁진, '비주얼·퍼포먼스' 넘어 '노래'로 증명한 변화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트로트 시장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가운데, 가수 추혁진은 그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성을 찾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장르와 스타일에 스스로를 가두기보다 노래와 무대, 퍼포먼스와 교감까지 다방면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구축해가고 싶은 마음.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누구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아 달리고 있는 '추혁진의 현재'다.

최근 신곡 '엎어치나 메치나' 발매 이후 MHN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추혁진은 음악과 무대를 향한 자신의 고민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변화하는 트로트 시장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은 물론, 시행착오 속에서 느낀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이번 신곡 '엎어치나 메치나'는 빈손으로 와서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삶의 섭리를 담아낸 곡이다.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고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가자는 인생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성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신곡 무대는 추혁진의 전매특허였던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가 아닌, 오롯이 '노래' 자체에 집중한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춤보다 보컬과 감정 전달에 무게를 실은 만큼, 추혁진에게도 이번 신곡은 또 하나의 도전이자 변화의 시작점이 됐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추혁진의 고민과 성장 역시 자연스럽게 녹아든 작품이다.

"저는 뭐든 재밌게 하고 싶어요. 뻔한 것들은 하기 싫고요. 그래서 항상 새로운 걸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엎어치나 메치나'도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되게 큰 도전이었어요. 사실 데뷔하고 처음으로 춤을 안 추는 무대를 하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퍼포먼스로 에너지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노래 자체와 감정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도 반응이 많이 달라졌어요. 어떤 분들은 '이제 좀 트로트 가수 같네'라고 하시기도 하고요. 가족들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진작 이런 노래 내지 그랬냐'고 하시더라고요. 팬분들도 노래 자체가 좋다면서 이런 스타일의 곡을 기다렸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저도 '아, 내가 조금씩 인정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어요."

아이돌 출신의 '만능 엔터테이너' 가수라는 타이틀 아래, 추혁진은 트로트 씬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색깔과 흐름을 만들어왔다. 뛰어난 비주얼은 물론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 예능감까지 두루 갖춘 아티스트로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화려한 퍼포먼스와 캐릭터성에 대한 주목이 커질수록, 정작 '노래' 자체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추혁진 스스로에게도 큰 고민이자 갈증으로 남아 있었다. 춤추고 에너지 넘치는 가수만이 아닌, 목소리와 감정만으로도 공감과 울림을 전하는 진짜 트로트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 역시 점점 커졌다.

"예전에는 저를 보고 '춤만 잘 추는 가수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물론 제가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다 보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노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그 선입견을 깨려고 정말 아등바등 살았던 것 같아요. 특히 트로트에서는 더 그랬어요.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었고, '노래도 잘 부르는 가수'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과거에는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왔다면, 지금의 추혁진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억지로 무언가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결국 시간과 무대가 자신의 진심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조급함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억지로 깨려고 애쓰지 않아도, 제가 계속 무대하고 노래하고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결국 그 선입견에도 조금씩 금이 가고,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깨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은 조급하게 증명하려 하기보다 제 길을 꾸준히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이제는 스스로를 끝없이 몰아붙이기보다, 조금은 내려놓고 현재의 과정과 순간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급변하는 트로트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역시 자리하고 있다. 오디션과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스타들이 빠르게 주목받고 또 빠르게 잊혀지는 흐름 속에서, 반짝 빛나는 화제성이나 타이틀만으로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 출신, 젊은 감각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내세운 트로트 가수들이 늘어나며 캐릭터와 방향성 또한 점점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추혁진만의 색깔'을 만드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요즘 '무명전설' 보면서 성리랑 황윤성 등 활약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워낙 제가 좋아하는 동료들이기도 하고, 이번에 좋은 결과까지 나오니까 제가 다 뿌듯하고 대견하더라고요.

저 역시 제 자리에서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이들도 정말 오랜 시간 묵묵하게 자기 길을 달려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 보면 갑자기 잘 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안에는 각자 버텨온 시간과 고민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색깔은 다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군가는 보컬이 강점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퍼포먼스나 감성이 강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자기만의 영역 안에서 꾸준히 자기 색을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미스터트롯2'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추혁진은 이후 '미스터트롯3' TOP7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은 물론,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과 무대 내공까지 인정받으며 실력과 인기 모두를 증명해냈다.

하지만 추혁진은 이러한 순간 역시 영원할 수는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큰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는 현재에 들뜨거나 우쭐하기보다, 언젠가는 또 다른 흐름과 시간이 찾아올 수 있다는 현실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시간들을 꾸준히 준비하고 고민하고 있다.

"TOP7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감사하고 큰 의미인 건 맞아요. 그런데 저는 '타이틀이 하나 더 생긴 것' 정도로 생각하려고 해요. 물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계기가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모든 걸 다 가진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오래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해요. TOP7이라고 해서 끝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그 타이틀만 믿고 있으면 언젠가는 금방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더 꾸준히 고민하고, 계속 제 색깔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늘 겸손하게 활동하려고 합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유선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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