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초동의 작은 파리"…파리바게뜨 '카페 드 디저트' 오픈 한 달

진유진 기자 2026. 5.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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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역 인근의 회색 빌딩 숲 사이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조각 케이크와 구움 과자를 중심으로 한 디저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드 디저트 서초역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소비자 반응과 체류 패턴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확산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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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전면 배치…체류형 공간 강화
감성 인테리어·페어링 메뉴로 수요 공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서울 서초역 인근의 회색 빌딩 숲 사이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따뜻한 전구색 조명이 새어 나오는 통창 위로 'CAFE de DESSERT'라는 세련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16일 야심 차게 문을 연 디저트 특화 콘셉트 매장 '카페 드 디저트'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콤한 버터 향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어느 세련된 파티스리에 온 듯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오픈 한 달째를 맞은 지난 15일 오후, 이곳은 은은한 우드톤 가구와 넓은 좌석 간격 덕분에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는 체류형 공간의 색채가 짙었다. 빵을 사서 바로 나가는 기존 파리바게뜨 일반 매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돋보였다.

매장은 52석 규모로, 조각 케이크와 구움 과자를 비롯해 음료, 간단한 식사 메뉴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다. 디저트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제품 구성과 공간 경험을 함께 강화했다고 파리바게뜨 측은 설명했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매장 중앙에 자리한 오픈형 디저트 쇼케이스였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정갈하게 놓인 조각 케이크와 휘낭시에, 스콘, 타르트, 브라우니, 미니 파운드 케이크 등이 가득했다. 특히 연보라색 기프트 박스를 곳곳에 배치, 선물 수요까지 겨냥한 모습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조각 케이크와 휘낭시에다. 촉촉한 시트 위에 생딸기를 듬뿍 얹은 '생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진한 초콜릿 풍미를 강조한 '파베 생초콜릿 케이크'는 금세 동이 나는 제품이다. 로투스·오레오·무화과·초코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된 휘낭시에 라인업은 골라 담는 재미를 더한다.

음료 역시 디저트 페어링에 초점을 맞췄다. 에스프레소와 생크림을 조합한 '스윗 골든 커피', 오미자와 유자청을 더한 '오미자 유자 스파클링' 등 일반 베이커리 카페보다 메뉴 구성을 세분화했다. 샌드위치와 치아바타 메뉴도 함께 운영, 간단한 식사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이 엿보였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분리형 공간 구성이다. 매장 한쪽에는 벽으로 공간을 구분한 별도 존에 긴 테이블을 배치, 소규모 모임이나 대화 중심 고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이날 지인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임은주(43·여) 씨는 "동네 언니들과 편하게 대화 나눌 곳을 찾다가 방문했는데, 이렇게 긴 테이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프라이빗한 느낌도 나고 마음에 든다"며 "디저트 종류도 다양해서 모임 장소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픈 한 달 차임에도 인근 직장인들의 디저트 카페 수요는 물론, 주부들의 소규모 모임 공간으로도 입소문이 퍼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빵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며 경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와 디저트 전문점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역시 공간 경험과 체류 시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각 케이크와 구움 과자를 중심으로 한 디저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드 디저트 서초역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소비자 반응과 체류 패턴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확산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 베이커리를 넘어 디저트와 공간 경험을 결합한 체류형 매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빵 냄새 대신 디저트 향과 여유로운 대화가 머무는 공간. 서초동 한복판에 들어선 작은 파리가 파리바게뜨의 새로운 미래 실험으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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