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인상 할수도”…美시장, 연준 긴축 재개 가능성 반영

김상윤 2026. 5. 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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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통화정책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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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페드워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51% 반영
내년 3월까지 인상 확률 70% 넘어…시장 전망 급변
소비자·도매·수입물가 일제 급등…“2022년 긴축 재연 우려”
유가 상승·중동 리스크 변수로 부상…워시 체제 연준 시험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통화정책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 경제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시장이 현재 통화정책 사이클에서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사실상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또 내년 1월까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약 60%, 내년 3월까지는 71%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드워치는 30일물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향후 기준금리 전망 확률을 산출한다.

이번 시장 변화는 이번 주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웃돌면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역시 직전 인플레이션 급등기였던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BC는 현재 상황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던 2022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인상하는 초강경 긴축 정책을 단행했다.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계획을 사실상 접고 다시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날부터 연준 의장직을 맡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향후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현재 경제 환경에서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해왔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급등으로 시장에서는 워시 체제의 연준 역시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연준 내부의 균열 조짐도 나타났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를 둘러싸고 일부 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내부에서도 향후 정책 경로를 둘러싼 의견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공개한 전문가 전망조사(Survey of Professional Forecasters)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2분기 물가상승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수치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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