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AI 시대일수록 인간다움 중요"…'읽걷쓰AI'로 3선 도전

박소영 기자 2026. 5. 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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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 "3선은 권력 아닌 소명"
전교조 해직·복직 거쳐…"교사 존중받는 학교 만들 것"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15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선거캠프에서 뉴스1과 인터뷰 후 사진을 찍고 있다.2026.5.15/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도성훈 후보는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인간다움과 주도성을 잃지 않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읽걷쓰AI'를 통해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도 후보는 지난 1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난 8년은 혁신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결실을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3선은 권력이 아니라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했다.

부평남초·부평동중·부평고를 졸업한 도 후보는 학창 시절 대부분을 인천 부평에서 보냈다.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인천 성헌고(현 인제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전두환 정권 시절 학교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첫 부임 학교에서 재단 비리에 맞서 평교사협의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가 파면됐고, 이후 학부모들과 함께 징계 철회 운동을 벌여 복직했다. 그러나 1989년 전교조 인천지부 결성을 추진하다 다시 해직,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전교조 인천지부장(11·12대)을 지냈다. 2018년 인천시교육감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인천교육을 이끌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선거공학보다 교육 본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의 선택"이라며 "교육감 선거가 선거공학 중심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들이 가장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15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선거캠프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2026.5.15/뉴스1

도 후보는 그는 "학교에 다녀보면 30% 이상 학생들이 우울감 속에 갇혀 있는 모습을 봤다"며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기초학력과 체력, 관계 맺기 능력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AI까지 등장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자신이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해 온 대표 정책인 '읽걷쓰'를 AI 시대 교육 해법으로 제시했다. 읽걷쓰는 읽기·걷기·쓰기를 결합한 인천형 교육 모델이다. 그는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한 뒤 기술 문명이 인간 삶 깊숙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교육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읽걷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 사고하고 AI와 협업한 뒤 마지막 판단은 다시 인간이 해야 한다는 의미의 'HAH(Human-AI-Human)' 개념도 직접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도 후보는 "AI 시대일수록 읽고 걷고 쓰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며 "읽걷쓰는 인간의 능동성과 주체성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교육청은 현재 구글과 AI 교육 관련 공동 연구와 교사 연수도 진행 중이다. 도 후보는 "구글 관계자에게 왜 인천교육에 주목했는지 물었더니 '다른 나라들은 AI를 기술 중심으로 접근했지만, 인천은 인간 중심으로 접근했다'고 답하더라. '읽걷쓰'가 인천을 넘어 전국화·세계화 단계로 가고 있다"고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15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선거캠프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2026.5.15/뉴스1

도 후보는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위축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아이들의 배움은 교실 안에만 있는 게 아니다"며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로는 사고 발생 시 교사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았다. 그는 "선생님들은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민·형사상 책임 부담 때문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교육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국가와 교육청이 책임을 함께 지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며 "외국도 비슷한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청은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수학여행비 지원 정책도 운용 중이다. 초·중학생은 25만 원, 고등학생은 4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 후보는 "기존에는 학교당 1명이던 안전지도요원을 현재는 학급당 1명 수준까지 확대했다"며 "교외 체험활동뿐 아니라 교내 체험활동에도 예산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 후보는 "인천은 더 이상 수도권의 주변 도시가 아니라 미래교육을 가장 먼저 실험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인천교육의 방향을 바꾸고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성과를 현장에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읽걷쓰AI를 통해 학생들이 AI 시대에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힘을 키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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