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럭 시위’의 주인공, ‘선발→마무리’ 2세이브 손주영의 솔직 심정 “부상 걱정 안 해도 된다. 마무리는 올해만”

한용섭 2026. 5. 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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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문학, 한용섭 기자] 지난 14일 잠실구장 근처에서 ‘트럭 시위’가 있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맡은데 대한 항의 메시지를 시위했다. 

트럭 전광판에 “미래를 담보로 한 10승 좌완 선발의 마무리행, 우리가 원하는 건 한 해의 우승만이 아니다”, “손주영 마무리 전환, 엘지의 미래와 맞바꾸는 조급한 윈나우에 반대한다”, “10승 선발 시즌 중 불펜 전환? 급한 불 끄려다 미래에 기름 붓는 꼴” 등의 항의 문구가 표출됐다. 

LG는 4월말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수술을 받았다. 이후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9회를 맡을 선수가 마땅찮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2일 부상에서 복귀한 손주영을 새 마무리 투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2024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며 28경기(144⅔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0경기(153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마무리는 첫 도전이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전 손주영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이후 첫 인터뷰였다. 염 감독은 새 마무리 투수로 손주영을 결정하면서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회의를 통해 결정했고, 선수가 흔쾌히 받아들여 고맙다고 했다. 

손주영은 “(8일 한화전) 연장전 때 감독님께서 ‘세이브 한 번 할래’ 그러셨다. 사실 5% 정도 예상을 했다. 감독님 말씀 듣고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던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 선발 투수들이 다들 잘하고 있었다. 내 자리가 없었고, 2군에서 50개 정도 던지고 있었는데, (선발)빌드업을 70개, 80개 두 번을 해야 되고, 팀 상황상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조금 생각하고 있어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감독님이 엄청 고민하셔서 내리신 결정이니까 또 저를 선택해 주셨으니까, 뭔가 선택받은 그런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LG가 8-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과 세이브를 거둔 손주영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15 / dreamer@osen.co.kr

2024년 시즌 때 선발로 뛰고 가을야구에서 불펜 경험을 했지만, 시즌을 불펜투수로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손주영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금 마무리를 하다가 선발로 바꾸는 게 더 힘들 것 같다. WBC 때도 연습 경기에서 2이닝씩 던지고, 일본전 1이닝, 호주전 1이닝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키움전 2이닝 던지다가 (복사근) 다쳤다. 2군에서 재준이 형이랑 같이 훈련을 하는데 빨리 팔을 적응시켜야 되니까 캐치볼을 매일매일 했다. 강하게 피칭을 하고 하루 쉬고 또 피칭을 하고, 이런 느낌으로 해서 불펜투수 팔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투수의 몸을 만들다가 다쳤기 때문에 선발 투수 빌드업은 되게 섬세하고 조심스럽다. 첫 세이브를 하고서 생각 한 게 만약에 다시 선발로 간다면 몸 상태가 뭔가 불안한 느낌, 빌드업 하다 다친 적이 있으니까 (마무리 투수 보직) 오히려 잘 됐다”고 덧붙였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LG가 8-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9회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지은 LG 투수 손주영이 미소짓고 있다. 2026.05.15 / dreamer@osen.co.kr

손주영은 올 시즌에 한정해서 마무리 투수로 던진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년) 영찬이 형 돌아오고, 우석이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1년만 해보자 하셔서 좋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했다”고 말했다. 

트럭 시위를 한 LG팬의 불만과 부상 걱정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손주영은 “24년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때는 중간으로 나왔지만 5⅓이닝을 던지고 이틀을 쉬고 2이닝을 던졌다. 다시 3일을 쉬고 선발을 던지고, 사흘 쉬고 2이닝째 던지다가 다친 거니까, 조금 무리한 스케줄이었다. 정규 시즌과는 달리 가을야구니까 그렇게 했던 거라서 다친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부상은 조금 걱정이 안 된다. 시즌 중에 크게 아파서 내려간 적도 없고, 2년 동안 규정 이닝도 했고, 24년도 그 부상 때문에 좀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고 관리도 잘 해 주실 거고 몸에 (불펜 투수로) 빌드업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팔 상태도 괜찮고, 이제 느낌이 아주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의 경험이 내년 이후 선발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봤다. 손주영은 “이때 결정구를 좀 더 연습을 할 수 있다.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변화구 결정구가 좀 더 좋아야 되고 슬라이더나 커브나 포크볼을 좀 더 예리하게 가다듬은 해가 될 수도 있다. 스피드를 조금 더 올릴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선발 투수로 다시 갈 생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히라모토 긴지로, 방문팀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손주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5.15 / dreamer@osen.co.kr

손주영은 지난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끝냈다.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느낌은 어땠을까. 손주영은 “확실히 선발과는 달랐다. 일단 긴장감이 선발보다 확실히 조금 더 있다. 심한 건 아니고 좋은 긴장감이랄까”라고 웃었다. 

손주영은 “경기를 마지막 지켜내야 된다는 그런 압박감이 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경기를 잘 끝냈을 때 희열감도 있고, 끝까지 긴장을 못 놓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있는데 그것도 즐기려고 한다. 선발과 마무리의 매력이 완전 다르다. 마무리는 좀 화끈한 느낌, 짜릿한 느낌이 훨씬 큰 것 같다”고 웃었다. 

15일 SSG전에서 LG는 8회초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7-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8회말 장현식이 최지훈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7-7 동점이 됐다. LG는 9회초 1사 후 박해민의 안타, 신민재의 좌선상 2루타, 대타 천성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8-7로 다시 앞섰다. 

9회말,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안상현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천성호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손주영은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정을 우익수 뜬공,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결국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LG가 8-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LG 손주영과 장현식을 비롯한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15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손주영은 다시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손주영은 “(8회초) 4점 리드했을 때 던진다고 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8회말) 불펜에서 팔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함성 소리가 크게 나와서 뭐지 했는데 동점이더라. 동점이 됐어도 9회말 던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9회말 무사 1,2루 동점 위기를 잘 넘겼다. 손주영은 “실책이 나와도 땅볼 타구가 많이 나오니까 더블 플레이 하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그런데 주자 나가니까 갑자기 밸런스가 좀 흐트러졌다. 하루 쉬고 던졌는데, 팔이 좀 빨리 안 풀리는 느낌이었다. 해 나가야 되는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2차례 세이브 상황을 실패없이 잘 막아냈다. 손주영은 “팔 적응만 조금 빨리 되면 더 자신있을 것 같다. 삼성전 같은 구위가 계속 나와야 되는데, 24년에 선발 처음 할때도 힘들었다. 100개를 던지고 나면 5일 동안 안 풀리더라. 2~3개월 하니까 적응 되더라. (마무리 완전 적응)한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피로가 쌓인 거를 빨리 회복해서 삼성전 같은 구위가 나와야된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트레이닝 파트와도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LG가 8-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9회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지은 LG 투수 손주영과 포수 박동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15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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