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내게 미소?… 걸작 속에 숨은 무의식의 비밀

김용출 2026. 5.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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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나리자는 나에게 더 밝은 미소를 짓는 것 같지?" 매년 1100만명의 관람객이 루브르박물관을 찾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를 홀린 듯 쳐다보지만, 많은 이들은 그림 앞에서 이 같은 의문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수세기 동안 많은 예술 애호가들이 모나리자의 미소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 미소의 매력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시도 중이다.

대상은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시대별 핵심 화가 22명과 걸작 8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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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윌리엄 케인·안나 가브리엘르/서경의 옮김/더퀘스트/2만4300원

“왜 모나리자는 나에게 더 밝은 미소를 짓는 것 같지?” 매년 1100만명의 관람객이 루브르박물관을 찾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를 홀린 듯 쳐다보지만, 많은 이들은 그림 앞에서 이 같은 의문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모나리자’의 미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수세기 동안 많은 예술 애호가들이 모나리자의 미소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 미소의 매력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시도 중이다.

윌리엄 케인·안나 가브리엘르/서경의 옮김/더퀘스트/2만4300원
사람의 눈이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각도는 좌우로 135도에 이른다. 그런데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각도는 정중앙의 단 1도뿐이라고 한다. 망막의 작은 부분인 ‘중앙와’에 비치는 빛만이 명확하게 처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이미지는 흐려지고, 시야의 경계선을 넘어가면 색 인지가 둔해지면서 이미지가 거의 단색으로 보이게 된다. 결국,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미소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빈치는 처음부터 이것을 감안했던 것일까. 눈 연구에 집착했던 다빈치는 미리 사람의 눈이 어느 곳을 스캔하는지를 계산했다고 한다. 즉, 의사를 능가할 수준의 해부학 지식을 갖고 있던 다빈치는 시각 메커니즘에 지대한 관심을 지녀 망막을 세밀하게 절단하는 분석까지 했다는 것.

30년 이상 미술과 명화를 연구해온 미국 교수들인 두 저자는 신간에서 세계적인 명화들 속에 숨겨진 잠재의식적 메시지를 파헤친다. 대상은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시대별 핵심 화가 22명과 걸작 89점이다.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벽화 ‘최후의 심판’과 조각 ‘다비드’, 카라바조의 회화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초상화가 앵그르의 ‘그랑드 오달리스크’,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반 고흐의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고흐의 그림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을 설명한 부문을 살펴보자. 고흐가 귀를 자른 사건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일각에선 능숙한 펜싱 실력을 갖춘 고갱이 고흐와의 다툼 끝에 펜싱 칼로 그의 귀를 잘랐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책에선 고갱이 그린 초상화에 고흐가 화가 나서 술잔을 고갱에 던졌고, 다음날에는 면도날을 가지고 산책을 나가는 고갱을 뒤쫓아 가기도 했다고 한다. 고흐는 결국 집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귀를 자른다. 고흐는 몇 주 후 자신의 복부에 총을 쐈다.

책은 결국 예술가들이 색깔, 이미지, 상징, 구성, 배열 등 온갖 기술을 동원해 어떻게 대중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쳤는지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그야말로 유명한 그림에 숨겨진 비밀을 낱낱이 밝혀 명화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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