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복덩이부터 교체 후보까지…아시아쿼터 10개구단 중간 성적표[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제4의 외국인 선수"라는 기대 속에 2026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가 시즌 초반부터 구단별 희비를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 10만달러 안팎의 저비용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는 '가성비 에이스'가 등장한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조기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KBO리그 경쟁력 강화와 외국인 선수 수급 다변화를 목표로 출범한 아시아쿼터가 각 구단의 전력 판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중간 성적표를 통해 살펴봤다.

▶S(라클란 웰스, 왕옌청)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와 한화 이글스 왕옌청은 리그 최고의 가성비 투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20만달러, 10만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계약했음에도 성적은 100만 달러 상한액을 채운 외국인 투수들을 압도한다.
12일까지 웰스는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2.06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의 부상, 임찬규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이 헐거워진 LG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고 LG는 웰스의 활약으로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다.

한화 왕옌청도 8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64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 문동주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마무리투수 김서현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왕옌청은 류현진과 함께 한화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A~B(스기모토 코우키, 카나쿠보 유토)
웰스, 왕옌청에 가려졌으나 불펜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kt wiz 스기모토와 키움 히어로즈 유토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스기모토를 한승혁, 손동현과 함께 필승조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기모토는 개막 2경기에서 6점을 주며 흔들렸지만 12일까지 20경기에서 단 5점만을 주는 짠물투로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유토도 마찬가지다. 개막전 한화 강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으나 이후 필승조를 거쳐 현재는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이다. 12일까지의 성적은 1승1패 6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이다.
▶C~D(토다 나츠키, 제리드 데일, 미야지 유라)
NC 다이노스 토다 나츠키,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는 아직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토다는 선발투수가 부족한 NC의 사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으나 6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6.11에 그치고 있다. 특히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피안타율이 급증(0.262→0.316)하면서 긴 이닝 소화(평균 4.67이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일한 아시아쿼터 야수인 KIA 타이거즈 데일은 데뷔 후 외국인 선수 역대 최장 1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기대했던 유격수 수비가 낙제점에 가까웠고 이후 2루, 1루에서도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타격 밸런스까지 무너지며 11일, 타율 0.256 OPS(출루율+장타율) 0.644 1홈런 6타점이라는 성적과 함께 조정 차원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시속 15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뿌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 미야지는 12일 기준 9이닝당 볼넷이 7.20에 다다를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평균 패스트볼 구속도 시속 147km에 머물러 삼성의 고심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F(타무라 이치로, 타케다 쇼타, 쿄야마 마사야)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 교체가 유력한 선수들이다. 두산 베어스 타무라는 12일 기준 13경기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76에 머무르고 있다. 불펜 투수임에도 13경기 중 무려 7경기에서 실점을 줬으며 피안타율도 0.404에 육박해 추격조 역할도 수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66승을 거뒀으나 팔꿈치 수술 후 기량이 하락한 SSG 랜더스 타케다는 우려대로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한 차례 2군행 후 2경기 호투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는 듯했으나 7일 NC전 4.1이닝 7실점으로 12일 기준 그의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8.14가 됐다.

끝으로 10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의 롯데 코야마는 올 시즌에만 벌써 2차례 2군에 내려갈 정도로 이미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2회)와 달리 교체 횟수가 1회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부진이 이어져도 쉽게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 '복덩이'가 된 선수와 기대에 못 미친 선수가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과연 어느 구단이 가장 먼저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미의 세포들3’ 김재원 “국민 연하남 등극? 사랑 향해 직진하는 신순록 매력 넘쳤죠”[인터
- '백상예술대상' 류승룡·유해진 대상 품었다…'신인상' 박지훈·방효린→레드카펫 신현빈 '꽈당'
- ‘주전’ 손흥민-‘발탁 유력’ 오현규-‘막판 방어전’ 조규성[월드컵 명단 경쟁⑥-ST] - 스포츠
- 있지→르세라핌·에스파까지...5월 걸그룹 컴백 '대격돌' [스한:초점] - 스포츠한국
- 손흥민 원톱이면 ‘이재성-이강인 주전’... 막차 주인공은?[월드컵 명단 경쟁⑤-WG] - 스포츠한국
- 박은빈·임성재·유인식 감독 "'원더풀스'로 '우영우' 신드롬 넘는 글로벌 흥행 이룰 것"[스한:현
- "멈추지 않는 '춤'"…베이비몬스터, 라미 공백 딛고 써 내려갈 '갓벽' 서사 [스한:초점] - 스포츠한
- 조한결 "박신혜 누나·이덕화 선생님께 책임감과 여유 배웠죠"('언더커버 미쓰홍')[인터뷰] - 스포
- '와일드씽'서 댄스 머신된 강동원 "아이돌 해보니 너무 힘들어…존경하게 됐다"[스한:현장](종합)
- '나는 솔로' 31기 영숙・옥순・정희 뒷담화 다 들어버린 순자…미묘한 파벌 싸움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