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미국 증시 노크…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
회계법인 선정…회사 "여러 가능성 논의하기 위한 것"
![카카오모빌리티, 강남서 자체 개발 '서울자율차' 서비스 개시 [출처=카카오모빌리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552778-MxRVZOo/20260516060005992htra.jpg)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간 투자금 회수에 나서지 못한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수요와 글로벌 사업 확대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미국 상장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중복상장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미국 상장이 사실상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미국 상장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안진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미국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미국 나스닥 상장설을 부인해 왔다.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다시 떠오른 핵심 배경으로는 FI들의 투자금 회수 압박이 거론된다.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TPG컨소시엄은 2017년 회사 설립 당시 약 5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21년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총 6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투자 9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상장 지연으로 회수 시점은 계속 밀리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구조는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가 약 5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에 이어 TPG컨소시엄이 약 29%, 칼라일그룹이 6%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계 FI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을 통한 회수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T 카카오택시. [출처=카카오모빌리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552778-MxRVZOo/20260516060007337bykb.jpg)
특히 금융당국이 중복상장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카카오가 상장사인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IPO 추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국내 상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미국 상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DR은 미국 내 예탁 기관이 해외 기업의 주식을 보관한 뒤 이를 기초로 발행해 미국 증시에서 주식과 동일한 효력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증서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포스코홀딩스, KT,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등이 ADR을 발행했으며 최근 SK하이닉스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상장 과정에서 기존 FI 지분 일부를 정리하고 글로벌 투자자를 새롭게 유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버·리프트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과 직접 비교를 받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영토 확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자율주행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그동안 IPO나 단발적인 매각에 편중되었던 시각에서 벗어나 다수의 잠재적 매수자와의 논의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확인·검토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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