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쇠퇴국가? 바이든 때 얘기"…시진핑 발언에 '뒤끝'(종합)
"2년전에는 쇠퇴하는 국가, 내 임기 들어 재부상"

(워싱턴·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한 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해 "미국을 '쇠퇴하는 국가'라고 매우 우아하게 표현했다"라며 뒤끝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쇠퇴하는 국가라고 우아하게 표현했을 때 그것은 '졸린'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4년 동안 우리가 겪은 엄청난 피해를 언급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현재의 미중 관계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압축해 표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국 관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라면서 "역사와 세계 그리고 국민에게 중대한 질문"이라고 언급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따온 말로, 신흥 강국이 급부상하면서 기존의 패권국을 위협할 때, 두 국가 간 두려움과 긴장이 고조돼 결국 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부상과 그것이 스파르타에 준 공포가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라고 서술했는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시 주석의 언급은 미국을 기존 패권국, 즉 쇠퇴하는 국가로, 중국은 신흥 강대국으로 상정해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트럼프는 미국을 쇠퇴하는 국가라고 한 시 주석이 돌려 말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을 일컫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졸린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4년 동안 우리가 겪은 엄청난 피해를 언급한 것이었고, 그 점에 있어서는 그는 100% 옳았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개방된 국경, 높은 세금, 모두를 위한 트랜스젠더 정책,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남성들, 다양성정책(DEI), 끔찍한 무역 협정들, 만연한 범죄, 그리고 훨씬 더 많은 것들로 인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고통을 겪었다"면서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16개월 동안 미국이 세계에 보여준 놀라운 부상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그것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주식시장과 401K퇴직연금 제도, 군사적 승리와 베네수엘라와의 번영하는 관계, 이란의 군사적 초토화(계속될 것이다!), 단연 지구상 최강의 군대, 다시 경제 강국이 된 미국,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기록적인 18조 달러, 미국 역사상 최고의 고용 시장(지금 미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다), 국가를 파괴하는 DEI의 종식, 그리고 즉시 나열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다른 것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실제로 시 주석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내가 이룬 수많은 엄청난 성공들에 대해 나를 축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2년 전, 우리는 실제로 쇠퇴하는 국가였고 그 점에 대해서는 나는 시 주석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미국은 세계 어디에서보다 가장 뜨거운 국가이며, 중국과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전체적으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으로 읽히지만, 미국을 쇠퇴하는 국가로 보는 것은 자신이 이끄는 현재의 미국에는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탑승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시 주석이 어떤 발언을 했기에 트루스소셜에 이런 언급을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가 어떤 발언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어쩌면 시 주석 본인이 직접 한 말이 아닐 수도 있다. 다른 누군가가 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미국의 쇠퇴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늘 시 주석은 그것도 아주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난 4년 동안 미국이쇠퇴의 길을 걸었고, 대통령인 제가 지난 15~16개월 동안 이뤄낸 성과는 사실상 기적과도 같다고 평가했다"면서 "그는 현재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뜨거운 국가라고 했지만, 조 바이든 체제에서는 쇠퇴하는 국가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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