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셜미디어 잠잠했던 이유… 中이 해킹할까봐 휴대폰 못 썼다
베선트, 배지 없어 회담장 입장 막혀
취재진은 화장실 이용 횟수도 제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2박 3일 동안 화려한 외교 무대 뒤편에서는 ‘보안 이슈’와 ‘경호 갈등’으로 인한 해프닝과 잡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뉴욕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조차 중국 방문 기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킹과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우려해 개인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평소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수시로 올리던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방중 기간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게시물은 워싱턴에 남아 있던 백악관 직원들이 대신 올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찾은 수백 명 규모의 미국 방중단 상당수 역시 개인 휴대전화 대신 보안 통제를 거친 이른바 ‘클린폰(clean phone)’과 임시 노트북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도 디지털 파일 대신 종이 문서 형태로 공유됐다고 한다. 폭스뉴스는 방중단 내부에서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측이 지급한 물품은 대부분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뉴욕포스트 백악관 출입기자는 엑스(X)를 통해 “미국 관계자들은 중국 측이 나눠준 물품을 모두 반납했다”며 “출입증과 일회용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을 에어포스원 탑승 직전 회수해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받은 어떤 물품도 전용기에 반입할 수 없었다”고 했다.
중국 측의 강도 높은 보안 통제로 현장 긴장감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신분 확인용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때 입장이 제지됐다. 또 양국 정상이 톈탄 공원 등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미국 기자단은 별도 대기실에 사실상 고립돼 있었다고 한다. 일부 기자들은 화장실 이용 횟수와 이동 동선까지 제한받았고, 생수 반입조차 허용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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