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북한 논의…이란 '20년 핵 중단' 동의 가능"(종합)
"이란 원유 구매 中기업 제재 해제 여부 며칠 내 결정"

(워싱턴·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선 '20년 핵 프로그램 중단'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논의 결과를 묻는 말에는 "아시다시피,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는 요즘 꽤 조용히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과 어떤 소통이라도 하고 있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어떤 내용의 소통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에 대해서는 더 말해줄 게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존중해 왔고, 나도 그가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시 주석이 대만 유사시 미국이 방어할 것인지 자신에게 직접 물었다고 밝혔다.
'대만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나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오늘 시 주석이 나에게 바로 그 질문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만약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군을 파견할 것인지에 대해 물은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미국이 해왔던 것처럼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 시 주석이 물었을 때, '그런 문제는 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과 대만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만과 관련해 충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어 "그(시진핑)는 독립을 위한 싸움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나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그의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시 주석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을 아주 상세하게 논의했고, 내가 조만간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조건과 관련, 이란이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하는 방안에도 동의할 수 있다면서 "20년이라는 기간이 말로만 그럴듯한 허울 좋은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화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과 관련해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핵 잔해라고 부르는 아주 메시한 잔여물조차 이란에 남아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와 핵농축 20년 중단, 핵시설 해체 등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이며 "며칠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이란 측에 압력을 가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중국에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호의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시 주석이 분명 (이란에)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왜냐하면 중국은 원유의 약 40%를 그 해협을 통해서 공급받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그것(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핵무기 확장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를 거론했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나는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항상 그 이야기를 꺼내고 이번 회담에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관세 전쟁에 있어 1년간의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관세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회담 중 엔비디아의 H200 같은 고성능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칩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내가 거론하진 않았지만, 아시다시피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면서 "결국 그 이야기가 나오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그 칩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개발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뭔가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I와 관련해서는 "보건, 의학, 운영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수많은 발전이 가능하고 군사 분야에서도 엄청난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몇 가지 단점이나 위험 요소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점에 대해 논의했고,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아주 유익한 대화를 (중국 측과)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보잉사에 2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주문하는 계약을 포함해 많은 훌륭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를 최대 750대까지 추가 주문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면서 "대략 400~450기의 제너럴일렉트릭(GE) 엔진 구매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대두 수입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에 농부들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통치자이고 중국의 주석이지, 그가 독재자인지 아닌지 따지는 데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밖에 트럼프는 "중국 내 정치범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시 주석 입장에서는 처리하기 다소 어려운 사안인 듯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측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했다"면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하는 것만큼 미국도 중국을 상대로 여러 가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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