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벌써 30도…오후 2~5시 ‘열탈진’ 조심하세요

김선영 기자 2026. 5. 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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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리포트] 온열 질환 
현대인은 매일 수많은 건강 정보를 접하지만, 정작 우리 몸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긴 쉽지 않다. <헬스 리포트>는 공신력 있는 보건의료계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한다. 단순한 수치 나열을 넘어 변화하는 건강 지표가 우리의 일상과 미래에 던지는 메시지를 분석한다. 데이터라는 렌즈를 통해 더 정확하고 과학적인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해본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초여름 온열 질환' 주의보가 발령됐다. 신체가 고온 환경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때 이른 무더위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폭염 대비 건강 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온열 질환자 수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460명이다. 이 중 29명은 온열 질환에 의한 추정 사망자이며 이는 전년도 34명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신고된 온열 질환자의 주요 특성으로는 남성(79.7%)이 대부분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를 차지했다. 온열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2%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15%), 열경련(13.7%), 열실신(7.7%) 등의 순이었다.
2025년 발생주별 온열 질환 발생 분포와 평균 최고기온.

발생 장소는 실외(79.2%)가 대부분이고, 구체적으로는 실외 작업장 1431명(32.1%), 논밭 542명(12.2%), 길가 522명(11.7%)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오후 시간대(14~17시)에 집중됐으며, 17시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감소해 시간대별 기온 분포와 연관성을 보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온열 질환 바로 알기 

열경련

열경련은 고온에서 운동이나 작업 후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염분이 빠져나가 근육 경련 등이 생긴 상태다.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염분 등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회복된다. 

열실신 

열실신은 더위 속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움직이다 탈수와 말초혈관 확장으로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실신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땐 환자를 눕히고 다리를 높게 들어 뇌 혈류를 회복시키고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면 된다.  

열탈진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고갈돼 심한 피로,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체온도 경미하게 38~39도까지 상승한다.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의식이 흐려질 경우 병원에 가야 한다. 

열사병

가장 위험한 온열 질환이다. 폭염 속 실외 활동을 장시간 지속할 경우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 섬망,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지속할 경우 여러 장기 손상이 시작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응급처치와 함께 빠른 체온 하강이 필수다.

도움말: 황선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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