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약해지면 수명 줄어든다"… 폐경 후 골다공증, 사망률 47% 높여
골다공증 진단 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47% 증가 확인
대퇴골 골밀도 감소와 수명 단축의 연관성 시사

폐경 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골다공증이 단순한 뼈 골절을 넘어 환자의 전체 사망 위험까지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수집된 2,977명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대퇴골 골밀도와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뼈 건강 악화가 폐경 후 여성의 수명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증명하며, 일반인들에게도 선제적인 골밀도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국립건강영양검사조사(NHANES)에 참여한 폐경 후 여성 2,9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의 대퇴골 4개 부위의 골밀도(BMD, 뼈의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이라는 정밀 검사를 통해 평가했다. 이후 뼈 밀도 저하와 골다공증성 골절이 실제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콕스 회귀분석 등 다양한 통계 기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뼈 건강 악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대퇴골 골밀도가 골다공증 기준치까지 떨어지거나 이미 골절이 발생한 여성의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러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질병이나 사고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7%나 상승했다. 또한 대퇴골의 부위별 골밀도는 사망 위험과 뚜렷한 역상관관계(골밀도 수치가 낮아질수록 사망 위험은 높아지는 관계)를 보였다. 이는 뼈의 밀도 저하로 인해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결과적으로 조기 사망률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대퇴골 부위의 골밀도가 체질량지수(BMI,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표)보다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데 더 우수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총 대퇴골 골밀도가 0.46~0.71g/cm²인 특정 구간에 속할 때 특정 구간에 속할 때 뼈 수치 증가가 생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즉, 뼈 건강이 취약한 이 구간에서는 골밀도를 조금만 높여도 사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골밀도가 감소할수록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 적절한 수준으로 뼈의 밀도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대퇴골 골밀도 관리는 단순한 뼈 건강 유지를 넘어 폐경 후 여성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장 Z(Zhang Z) 연구원은 "대퇴골 골밀도와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의 모든 원인 사망을 독립적으로 예측하는 핵심 인자"라며 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정 골밀도(BMD) 범위 내에서 골밀도와 사망 위험 간의 역관계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향후 폐경 후 여성 집단에서 사망 위험을 계층화하고 임상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골절 예방을 넘어 생존율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진단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Femoral bone mineral density and mortality risk in postmenopausal women; 대퇴골 골밀도와 폐경 후 여성의 사망 위험)는 2026년 5월 국제 학술지 '폐경(Menopause)'에 게재됐다.
정보금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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