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보호, 모두의 일인데"..벼랑 끝 내몰리는 교사들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8시 뉴스 시작합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사제 간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장 체험학습
축소를 둘러싼 논란과
심각한 교권 침해 속에 교육 현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스승의 날을 맞아
특별한 캠페인이 열린 대전의 한 카페.
현직 교사들이 제자들을 떠올리며 직접 쓴 손편지가 음료와 함께 전달됩니다.
▶ 인터뷰 : Sync
-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저희가 스승의날 캠페인 중이라서 여기(음료)에다가 (쪽지) 붙여드리고 있어요. 쪽지 한번 읽어보세요."
'틀려도 괜찮다 언제든 응원한다',
'멋지게 너의 길을 걸어가고 있기를 바란다.'
뜻밖에 메시지를 받아든 시민들은 학창 시절 자신의 선생님을 떠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이서희 / 대전 서구 용문동
- "중학교 때 되게 좋아하던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선생님 생각도 나고, 너무 감동적인 것 같아요. (선생님) 뵙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의 제자였던 시절을 기억하며 스승의 마음을 떠올려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캠페인.
교사들은 이번 캠페인이 교권 회복을 향한 학교 밖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경 / 대전교사노조 위원장
- "교권 보호라는 것이 한 사람의 마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분들께서 조금 따뜻한 시선으로 학교를 바라봐주셨으면…."
하지만 교사들의 바람과 달리 최근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무겁기만 합니다.
2022년 강원도 속초에서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담임 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24년 153곳에 달했던 숙박형 체험학습 운영 학교가 지난해 111곳, 올해는 83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체험학습과 관련해 도를 넘는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도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석조 / 초등교사노조 위원장
- "'이 학생과 친하니 이 학생과 짝꿍 시켜주세요. 왜 그리 멀리 현장학습을 가서 멀미하게 만듭니까?',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한 교사의 형사, 민사 책임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적 장치 마련해주십쇼."
지난달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면담 중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 문제도 심각합니다.
전국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사의 67%가 학생으로부터 물리적 위협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2%는 실제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조사도 있습니다.
교권 추락이 공교육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는 교사는 매년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CG 강지현
화면출처: 유튜브 채널 '초등교사노동조합')
김소영 취재 기자 | ksy@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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