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매달 제자에게 15만원씩…“제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 숨긴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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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제자를 위해 7년째 매달 후원금을 보내온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14일 산하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B군의 담임을 맡았던 A교사는 어린 제자를 유난히 따뜻하게 보살폈다고 한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 B군의 어머니가 떠올린 사람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들을 가르쳤던 A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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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제자를 위해 7년째 매달 후원금을 보내온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14일 산하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A교사는 지난 2020년부터 형편이 어려워진 제자 B군의 가정에 매달 15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해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B군의 담임을 맡았던 A교사는 어린 제자를 유난히 따뜻하게 보살폈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B군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20년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으면서 가족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전업주부였던 B군의 어머니는 하루아침에 가장이 됐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고혈압과 당뇨까지 앓고 있었지만 식당 서빙, 환경미화 등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생활은 빠듯했고 홀로 아들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은 컸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 B군의 어머니가 떠올린 사람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들을 가르쳤던 A교사였다. 오랜만에 찾아가 근황을 전하자 A교사는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는 뜻밖의 말을 건넸다.
“B군에게 밥 한 끼라도,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습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으니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뜻밖의 제안에 B군의 어머니는 여러 차례 고사했다. 그러나 A교사는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해부터 매달 1일이면 빠짐없이 15만 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액수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기에는 충분히 따뜻한 돈이었다.
A교사는 한 가지 부탁도 남겼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주세요.”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도움을 주는 사실 자체가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게 누구도 모르는 사이, 후원은 7년 가까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전달한 금액은 12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그동안 B군은 무사히 성장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머니 역시 올해 3월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얻으며 생활이 한결 나아졌다. 그제야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결심했다.
B군의 어머니는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남편을 잃은 뒤 매일이 캄캄했지만 선생님의 도움이 큰 버팀목이 됐다”며 “밤마다 천장을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 날이 셀 수 없이 많았다”고 적었다.
이어 “일가친척도 쉽게 하지 못할 일을 선생님께서 묵묵히 해주셨다”며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이 고마움을 세상에 외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 7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표창장 수여식을 열었다. 표창장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나눔을 실천해 온 숭고한 교육 철학과 따뜻한 사랑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단 측은 “A교사의 선행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한 가정을 다시 일으켜 세운 교육자의 참모습”이라며 “모든 교직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A교사는 이름이나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끝내 사양했다. 인터뷰 요청도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내년까지 후원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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