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바다그리기대회’ 30일 송도 솔찬공원 등 4곳서 개최
송도 솔찬공원서 인천대교·앞바다 화폭에
광성보 첫 행사장 선정…강화해협 역사 되새겨
국가보안시설 인천항 갑문, 참가자에 특별 개방
월미도·해양박물관 품은 인천해사고서도 진행

‘하얀 도화지에 수 놓은 푸른 바다.’
전국 최대 사생대회로 꼽히는 ‘제29회 바다그리기대회’가 오는 30일 오후 1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강화도 광성보,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인천항 갑문 등 4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 인천시교육청 등이 주최하는 바다그리기대회는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해 199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바다와 갯벌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이 몸소 배우고, 환경 보호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마련된 행사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인천지역 대표 해양 축제이자 전국 최대 규모 그림 그리기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바다그리기대회는 단순히 그림 실력을 겨루는 행사를 넘어, 바다를 직접 보고 느끼며 해양환경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체험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의 대표 해양 공간을 배경으로 열리는 만큼, 지역성과 교육적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9회 바다그리기대회 메인 행사장은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이다.
솔찬공원은 옛 인천대교 케이슨 제작장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일출·일몰 명소다.
이곳에서는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바라본 인천 앞바다를 화폭에 담게 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강화군 광성보가 새로운 행사 장소로 추가됐다.
사적 제227호인 광성보는 덕진진, 초지진, 용해진, 문수산성 등과 함께 강화해협을 방어하기 위해 건립된 국내 주요 관방 유적이다.
광성보는 고려시대 몽고군 침입을 막기 위해 구축된 주요 방어 진지였으며, 2018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초반 스토리 전개에 핵심이 되는 19세기 후반 벌어진 신미양요 격전지기도 하다. 어재연 장군을 포함한 조선 수비병은 미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광성보는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바다와 국방, 해양 교류의 의미를 함께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강화해협을 바라보며 바다를 생활의 터전이자 나라를 지키는 관문으로 인식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인천항 갑문과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도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대회 장소로 꼽힌다.
국가보안 1등급 시설인 인천항 갑문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다. 갑문을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는 매년 바다그리기대회 행사에 맞춰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인천항 갑문은 최고 10m에 이르는 인천 앞바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건립됐다. 물을 막아두고 있다가, 배가 들어오거나 나갈 때 수문을 열어 수위를 맞춰 배가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한다.
참가자들은 책이나 사진으로만 접하던 항만 시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바다 풍경뿐 아니라 선박, 갑문, 항만 구조물 등 다양한 소재를 그림에 담을 수 있다.
국립인천해사고는 수도권 유일의 해양 마이스터고등학교다. 이곳 행사장에서는 바다를 배움의 공간으로 삼는 해양 인재 양성 현장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월미도와 인천 앞바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어우러진 풍경은 참가자들에게 인천이 지닌 해양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참가 대상은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다. 현장에서 작품을 그려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인천 외 지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은 사전에 작품을 제출하는 공모전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경인일보는 출품작을 심사해 국회의장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해군참모총장상, 인천시장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오는 6월 말 경인일보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바다그리기대회 홈페이지(seasketch.co.kr)를 확인하거나 경인일보 사업부(032-861-3200)로 문의하면 된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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