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에도 가죽재킷’ 젠슨황, 中거리서 “맛있다” 짜장면 먹방 소통

이원율 2026. 5. 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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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으로 막판에 합류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에서 밀착 소통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15일 중국 웨이보 등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베이징 난뤄구샹 일대를 찾아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맛봤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CEO는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황 CEO를 보기 위해 시민이 몰려 한때 일대가 복잡해지기도 했다. 중국 SNS에서는 황 CEO의 복장을 보고 “엔비디아의 발열 처리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정체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멋지다”는 등 반응도 나왔다.

황 CEO는 미쉐린 가이드 추천 식당인 인근 짜장면(炸酱面) 가게를 찾아 식사했다. 실내 좌석에 앉지 않고 가게 밖에 서서 짜장면을 비비며 “맛있다”고 감탄했고, 주변 시민에게 “여기에 와봤느냐”며 묻는 등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황 CEO는 시민들로부터 베이징 전통 음식인 더우즈(豆汁)도 권유 받아 한 모금 마셨다. 더우즈는 발효 콩 음료로 특유의 시큼한 맛이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황 CEO는 얼굴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고 되물어 주변을 웃겼다.

황 CEO는 중국을 찾을 때마다 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시민과 소통해 현지에서 호응을 얻었다.

젠슨 황, 알래스카서 에어포스원 탑승

한편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륙할 당시에는 탑승하지 않았던 황 CEO가 알래스카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CEO는 백악관이 공개한 방중 경제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에어포스원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륙할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가 에어포스원에 동승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본 후 직접 전화를 걸고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앞서 팀 쿡 애플 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미국 주요 기업인 16명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방중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황 CEO의 이름은 없었다.

황 CEO는 최근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엔비디아의 첨단 AI칩의 중국 판매 허용 문제를 적극 설득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H200 같은 고성능 칩의 대중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막았다. 다만 지난해 말 엔비디아에 이익의 25%를 수수료로 내는 조건을 걸고 규제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산 칩 사용을 독려하는 기조를 유지, 그간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 허가를 지연했다.

이런 가운데 황 CEO의 방중으로 AI 칩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정계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이 중국으로 수출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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