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시장 풍향계] 수서동익,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연내 구역 지정 목표”

이종무 2026. 5. 15. 19: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신청서 제출

불과 두달여만에 주민 동의율 50% 확보

6월 1차 자문ㆍ9월 정비계획 입안 제안

“최대 340% 수준 용적률 확보 검토”

도시정비시장 풍향계.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서울 강남구 수서동익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빠른 속도로 주민 동의를 확보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서동익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준비위)는 15일 강남구청에 ‘신통기획 자문사업(패스트트랙)’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은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지정된 재건축 구역에서 서울시 자문을 받아 심의를 올리는 절차로, 정비사업 기간을 빠르게 단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을 신청하려면 전체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수서동익은 이미 주민 동의율 약 50%를 확보했다. 올해 1월 주민설명회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인 지난 3월 약 50%를 충족했다. 재건축 초기 단계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동의율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통상적인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그만큼 주민들의 재건축 사업 추진 열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서동익 재건축 준비위는 내달 1차 자문을 거쳐 오는 9월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추진해, 연내 정비구역 지정ㆍ고시를 마친다는 목표다. 최서현 수서동익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강남구청과 수차례 사전 협의를 진행하며 신통기획 자문사업 준비를 이어왔고, 이날 정식 접수를 마쳤다”며 “이후 구청 협의와 구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정비구역 지정ㆍ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준비위는 사업성 개선도 검토 중이다. 시 조례상 역세권 기준(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350m 이내)에 해당하지 않지만,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용적률 특례 규정(20m 이상 간선도로 경계로부터 50m 이내 지역ㆍ도정법 시행령 제55조)을 근거로 최대 340% 수준의 용적률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 단지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위원장의 역할”이라며 “인허가 과정은 결국 논리와 자료 싸움인 만큼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행정 기준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서동익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9월 준비위가 창립된 이래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신통기획 자문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력과 속도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준비위는 단순한 속도 경쟁보다 사업성 확보와 조합원 권익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위원장은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제도와 여건 안에서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초기 계획이 잘못 수립되면 향후 조합원들에게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후 정비계획 변경 과정에서 추가적인 사업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결국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공공기여 확대 기조 등으로 재건축 사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결국 그 부담은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단순히 속도에만 치중하기보다 용적률 확보와 사업성 개선으로 추정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단계는 단순한 정비를 넘어 향후 50년 이상의 주거 환경 방향성을 결정짓는 절차”라며 “학교,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연계성은 물론, 기존 용적률과 추가 용적률 확보 방안, 가구 수 증가 계획, 기부채납ㆍ공공기여 규모 등 사업성과 직결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사업성 확보와 신속한 사업 추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서동익은 1993년 강남구 수서동 738 일대에 지상 15층 4개동 330가구로 준공됐다. 서울 지하철 3호선ㆍ수인분당선ㆍ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등 3개 노선이 통과하는 수서역이 가까워, 광화문과 종로, 강남과 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에 대모초, 수서중, 삼성서울병원 등이 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