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해수부 장관, 북극항로 등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 조만간 발표

이원배 기자 2026. 5. 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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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현대화 위한 연근해어업 구조 혁신 방안도 마련
산하 공공기관 “무조건 부산 온다고 확답 못해…기관이 지원 방안 보고 판단”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인 선원 안전·식품 등 상시 확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는 “국제법 위반…자유로운 항해가 기본 원칙으로 반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4일 부산광역시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등 동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수도권 조성 방안이 담긴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어선의 대형화·현대화를 위한 연근해어업 구조 혁신 방안도 마련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한국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을 위해 상황실에서 계속 소통하고 있고 식료품과 유류, 식수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항해가 기본 원칙이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15일 해수부에 따르면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지난 14일 부산광역시 해수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계획 및 입장을 밝혔다.

황종우 장관은 “해수부는 국정과제 이행과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양수도권 조성 방안을 담은 장기 로드맵인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에는 북극항로 개발, 해운·물류 회사 본사 부산 이전, 동남권 산업의 개발·육성 및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 동남권투자공사 설치, 해수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 이전 등의 정책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어 “어선세력 집중 감척과 남은 어선의 대형화·현대화를 위한 연근해어업 구조혁신 병안도 마련해 수산업 체질 개선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계속해서 “산업통상부와 함께 인공지능(AI) 완전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해 새로운 먹거리인 세계 자율운항 시장 선점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또 “7월 1일부터 어선원 구명조끼 착용 전면 의무화로 어업인의 안전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에 대해 “지방을 살리고 지방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 해양수도권 육성으로 이미 인프라가 깔려있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가능성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MM 이전 하나만으로 어떻게 해양수도권이 되겠냐”며 “청년들이 좋은 직장, 좋은 일자리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정주도 청년들이 좋아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올 수 있다.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HMM 본사의 부산의 이전에 대해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보여주기’식은 아니고 확고한 의지에 기반한 이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HMM 사장님이 부산 북항에 랜드마크급 신청사를 짓겠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아마 60~70층 짜리는 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 정도로 짓는다 하면 확실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준비에 대해서는 “북서항로도 많은 에너지가 매장돼 있을 것이고 북동항로는 유럽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을 것”이라며 “북극항로의 상시 운항이 가능한 시대에 대비해 운항 데이터와 화물을 확보하는 노력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위한 선사는 팬스타가 지원해 협약 체결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8~9월 운항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6개 해수부 산하 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현재는 무조건 부산으로 온다고 확답을 드릴 수는 없고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지원 방안을 보고 판단하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에 봉쇄 돼 있는 한국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 설명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당시에 호르무즈 해협 안의 한국인 선원은 183명이었지만 근로계약 기간 만료 등의 사유로 하선한 인원이 있어 현재 158명이고 외국인 선원은 451명에서 444명으로 줄었다.

황 장관은 “저희 상황실에서 선사·선장과 계속 통화하고 있고 식료품, 유류, 식수 등이 충분한지 체크하고 있다”며 “제일 걱정스러운은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인데 그분들에 대한 상담도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주장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국제통항로는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해놓은 것인데 통행료를 받는 것은 뱃길을 막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항해가 기본적인 원칙으로 통행료를 받는 것은 국제법을 깨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6월 4일) 동안의 해수부 성과로 북극항로 대비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해 해수부 청사의 부산 이전, HMM·SK해운·H라인의 본사 이전, 전 세계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이자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제4차 UN해양총회를 국내 유치를 꼽았다. 4차 UN해양총회는 오는 2028년 열린다.

이어 과학적 어획 데이터에 근거한 산출량 중심의 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연근해어업 발전법 제정, 44년 만에 인천·경기 지역 야간 조업금지 해제와 서해 조업자제해역 입어 허용도 주요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33억 달러를 달성했고 주력 수출 수산물인 김은 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오는 2028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