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이 대화" 평택 내려간 삼성 사장단…노조는 강경
[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도체 부문 사장단은 대국민 사과를 했고, 노조 사무실이 있는 평택으로 갔습니다. 노조를 '한 식구', '운명공동체'라 칭하며 아무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파업을 강행하면 긴급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삼성전자 사장단이 경기 평택캠퍼스 노조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노조 측이 "협상은 파업 후에도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자, 노조와 마주앉기 위해 직접 찾아간 겁니다.
노조 측은 어제 사측이 대화 재개를 요구하자, 성과급 관련 요구사항에 대한 대표이사 명의의 답변을 오늘 오전까지 전달한다면 만남에 응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전영현 대표이사와 김용관 경영전략담당 사장 등 반도체(DS) 부문 사장단 4명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은 겁니다.
이 자리에서 사장단은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공동체라 생각하고 열린 자세로 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성과급 상한 폐지 등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진전된 입장이 있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단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사장단은 "삼성전자 노사 문제로 국민과 정부에 부담과 심려를 끼친 것과 관련해,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어젯밤 소셜미디어에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업 시 가공 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되면 최대 100조원 피해가 예상된다",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파업 시엔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가 직접 긴급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이규연/청와대 홍보소통수석 : 청와대와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나온 거냐 이런 질문들도 아까 전화를 받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제 발언은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할 말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도 오늘 오후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아 최 위원장과 노사 협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노조 측은 교섭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학진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조영익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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