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7파전’…단일화 경선 탈락자들 ‘줄등록’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이 15일 마감됐다.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단일화 불복이 이어지면서 진보·보수 진영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진 지난 선거와 달리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과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이, 보수 진영에서는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 조전혁 전 의원,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이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등록했다. 서울에서만 총 7명이 교육감에 도전한다.
후보 등록에 앞서 진영별 단일화 경선이 이뤄졌지만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후보가 잇따르면서 ‘단일화 절차’는 무의미해졌다. 진보 진영은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의 시민참여단 투표로 정근식 후보를, 보수 진영은 ‘서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 여론조사로 윤호상 후보를 각각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시민회의 경선에서 탈락한 류수노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에 동의한 적 없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뒤에도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뒤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전혁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전날 단일화 경선에서 류 후보가 승리했으나 조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뀌었다며 결과에 불복하고 후보로 등록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를 둘러싼 고소·고발까지 이어졌다. 한만중 후보는 추진위 시민참여단 투표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강신만 예비후보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정근식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이 부당하다며 허위사실 공표·성명 무단 도용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추진위는 한 후보와 강 예비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후보들의 핵심 공약은 다양하다. 정근식 후보는 만 3∼5살 무상교육, 초중고 대중교통비, 체험학습비 지원 등을 내세웠다. 보수 진영 윤호상 후보는 관내 우수 학원을 지정해 학원비를 일부 지원하는 공립형 학원 제도와 초등 영어 시작 학년을 3학년에서 1학년으로 낮추는 공약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오는 21일부터 선거인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는 다음달 3일이다. 후보 등록 상황과 후보가 제출한 재산·병역·전과·학력·세금 납부·체납사항·공직선거 입후보 경력 등은 선거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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