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9개 구단이 영입 안했던 선수인데…" 163km 한국계 마무리 인생역전, 트레이드 시장 뜨거워진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한국계 우완 마무리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을 달굴 주인공이 될까.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브라이언의 올 시즌 활약을 조명하고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을 짚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으로 활약하며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한국 태생의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인 오브라이언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지 못했다.
비록 WBC 출전은 무산됐지만 오브라이언은 정규시즌 개막 후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고 이제는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자리까지 꿰찬 상태다. 올 시즌 오브라이언은 21경기 21이닝 3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뛰어난 투구를 보이고 있으며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초를 겪는 마무리투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브라이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올해는 마무리투수들에게 섬뜩한 시즌이다. 에드윈 디아즈(LA 다저스), 조쉬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헬슬리(볼티모어 오리올스), 에밀리오 파간(신시내티 레즈),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에서 막 복귀한 피트 페어뱅크스(마이애미 말린스)의 평균자책점은 10.00이며 데빈 윌리엄스(뉴욕 메츠)와 안드레스 무뇨스(시애틀 매리너스)는 평균자책점이 5.00을 넘는다"라는 것이 'MLBTR'의 설명이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무명에 가까웠던 오브라이언을 데려와 '초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MLBTR'은 "세인트루이스는 2023년 11월 아주 작은 트레이드로 오브라이언을 영입했다. 당시 오브라이언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자리조차 없었던 선수다. 시애틀이 2022년 여름 오브라이언을 웨이버 방출을 하려고 할 때 다른 29개 구단은 모두 그를 영입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오브라이언은 대다수 빅리그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던 선수라는 점에서 지금 그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보다 한층 강력해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MLBTR'의 해석이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마침내 빅리그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4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라는 'MLBTR'은 "하지만 볼넷 비율은 11.1%로 꽤 높았고 탈삼진 비율은 22.6%로 평균 수준이었다. 땅볼 비율은 54.1%로 좋았지만 피안타율은 .252였고 승계주자 잔루 처리 비율은 82.8%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3.61과 타구질 반영 기대 평균자책점(SIERA) 3.82는 그가 평균자책점 만큼 지배적인 투수는 아니었음을 시시한다"라고 오브라이언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MLBTR'은 "올해는 탈삼진 비율 29.5%, 볼넷 허용률 2.6%, 땅볼 비율 62%를 기록하며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FIP 2.06과 SIERA 1.67 또한 그가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오브라이언이 작년보다 올해 더 나아진 내용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주무기인 싱커는 올 시즌 최고 구속 101.2마일(163km)을 찍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경력이 짧아 FA는 2030시즌을 마쳐야 가능하다.
'MLBTR'은 앞으로 세인트루이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보였다. "오브라이언은 FA에 가까운 선수가 아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은 1년 129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이 매체는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빅리그에서 성공한 경력이 길지 않다. 갑자기 형편 없었던 제구력이 좋아진 것일까? 아니면 그의 제구력은 퇴보할 것인가? 특히 시속 100마일에 가까운 투구를 하는 투수는 부상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MLBTR'은 "구원투수는 항상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수요가 많으며 올해는 그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계속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경쟁 레이스에 참여할 수도 있고 어쩌면 미끄러질지도 모른다. 당분간 그를 둘러싼 트레이드 협상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겠지만 올 여름에 흥미로운 전화통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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