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드론 비상…핀란드 수도권에도 첫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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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공방 속에 길 잃은 드론의 영공 침범이 속출하면서 발트해에 면한 북유럽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가 발트해에 있는 러시아 석유 수출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경로를 이탈한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핀란드 영토로 넘어오는 사례가 몇 차례 나왔지만, 수도권 지역이 영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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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겨눈 직접 군사위협 없다" 당국 발표에도 불안감 고조
![드론 경보가 공지된 핀란드 헬싱키의 트램 정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yonhap/20260515183614916szfa.jpg)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공방 속에 길 잃은 드론의 영공 침범이 속출하면서 발트해에 면한 북유럽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핀란드 수도권에도 첫 드론 경보가 발령됐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핀란드는 15일(현지시간) 수도 헬싱키 인근 상공으로 드론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새벽 3시 49분을 기해 비상 경보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핀란드 최대 공항인 헬싱키 공항의 운영이 3시간가량 중단되며 항공편 이·착륙이 차질을 빚고, 발트해와 인접한 남부 핀란드 주민 180만명에게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또한 핀란드 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전투기를 출격시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발트해에 있는 러시아 석유 수출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경로를 이탈한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핀란드 영토로 넘어오는 사례가 몇 차례 나왔지만, 수도권 지역이 영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란드는 드론 위협이 사라졌다면서 약 3시간 만에 경보를 해제했다.
마리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위험은 끝났다. 사람들은 안전하게 출근하고 등교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핀란드 내무부는 이날 드론 한대가 핀란드 영토에 진입했지만,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나 물적 손실 등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아시아발 여객기를 스웨덴의 스톡홀름 공항으로 우회시킨 헬싱키 공항 역시 항공 운항이 재개됐다고 공항 측은 공지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핀란드 당국은 (위기 앞에) 대응 태세와 역량을 보여줬다. 현재 핀란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위협은 없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나 핀란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의 드론 탐지 능력 등에 대한 불안감과 정보 전달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발트해 연안국 라트비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드론의 영공 침범을 둘러싼 논란 끝에 전날 연립정부가 붕괴하는 등 러시아와 인접한 북유럽 국가들은 최근 가열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드론 공방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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