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백상' 논란…염혜란X신세경 심사평 보니 '이중 잣대' [MD포커스]

박서연 기자 2026. 5. 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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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신세경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막을 내린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영화 부문 여자조연상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은 것.

15일 JTBC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각 부문별 수상 결과를 짚으며, 심사 과정과 구체적인 심사평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영화 부문 여자조연상은 영화 '휴민트'의 신세경과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으며, 단 1표 차이로 신세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초 심사에서는 염혜란에게 기운이 쏠리는 듯했으나, 1차 투표에서 염혜란, 신세경, '왕과 사는 남자' 전미도가 경합을 벌였고, 최종 2차 투표에서 신세경이 염혜란을 제쳤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심사위원들이 내놓은 상반된 평가 기준이다. 심사위원들은 염혜란에 대해 "연기력 자체는 워낙 대단해 특별히 논할 것이 없으나, 캐릭터적인 면에서 잘 어울렸냐를 따진다면 다소 물음표가 남는다", "연기력으로 노력해 만들어낸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곳곳에서 느껴졌다"고 평했다. 비록 일부 심사위원이 "동물적 섹시를 느꼈다", "캐릭터 키워드를 본인이 직접 뽑아낸 배우"라며 반박했음에도, '노력해서 빚어낸 캐릭터'라는 점이 수상의 걸림돌이 된 모양새가 됐다.

반면 신세경에 대해서는 "작품의 호불호를 떠나 신세경의 활용도가 좋았다", "배우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이 캐릭터에 대한 반발 심리를 일부 상쇄시켰다", "애초 신스틸러에 가까웠던 적은 분량을 본인의 능력으로 현장에서 키운 케이스"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한 심사위원은 "촬영 감독의 공도 상당했을 것 같지만 일부 흑백 영화 시절의 느낌도 났다. 어느 장면에서는 그 자체로 영화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더라"며 연기보다 연출적인 측면과 배우 본연의 아우라에 집중한 심사평을 내놓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심사평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심사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심사평을 보니 신세경이 왜 받았고 염혜란이 왜 못 받은 건지 더 납득이 안 된다", "똑같은 기준을 배우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게 신기하다. 염혜란은 노력해서 빚어낸 캐릭터라 수상감이 아닌데, 신세경은 노력해서 본인의 매력을 보여준 거라 수상감이라고?", "연기상인데 연기 잘하는 사람한테 상 줘야지 원래 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경우네", "촬영 감독의 공까지 배우에 대한 찬사로 돌아간다고?", "백상이 언제부터 연기력이 아닌 매력을 보는 상이었나" 등 쓴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염혜란 평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캐릭터랑 잘 어울렸나 생각하면 아쉬움이 없진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백상예술대상'은 이번 심사평을 통해 명확한 기준 없이 심사위원들의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잣대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여자 조연상을 둘러싼 '이중 잣대' 심사평은 시상식의 공정성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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