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전 비만이면 암 위험 ↑… 간암 5배, 자궁내막암은 4배

조은애 기자 2026. 5.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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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룬드대 등 연구팀, 남녀 63만여 명 추적 관찰
30세 전 비만 남성 간암 위험 5배 높아… 여성 자궁내막암은 4배
비만 시작 시점과 암 발병 연관성 규명
30세 전에 비만이 된 경우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30세 전에 비만이 되면 향후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 연구팀은 스웨덴 성인 남녀 약 63만 명의 생애 체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전에 비만인 경우 특정 암 발생 위험이 최대 5배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는 체중 그 자체보다 '언제부터 비만이었는지'가 암 예방에 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1911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체질량지수 30kg/m²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고 처음 비만 판정을 받은 연령을 초기(30세 미만), 중기(30~44세), 후기(45~60세)로 나눠 암 발병률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남성 25만 1,041명과 여성 37만 8,981명으로 2023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30세 전에 비만인 남성은 비만이 아닌 남성에 비해 간암에 걸릴 위험은 5배, 신장암, 췌장암 위험은 각각 2배 높았다. 여성 역시 30세 전에 비만 판정을 받은 경우 자궁내막암은 4배, 신장암 위험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기 비만이 호르몬 대사 변화와 만성 염증 등을 유발해 암세포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룬드대 안톤 닐손(Anton Nilsson)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30세 전에 비만이 된 경우 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암 예방을 위한 비만 관리 전략이 30대가 되기 전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Weight Trajectories and Cancer Risk, A Pooled Cohort Study: 체중 궤적과 암 위험, 통합 코호트 연구)는 2026년 4월 의학 분야 사전 공개 서버 '메드 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조은애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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