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원장 "코칭은 선수가 스스로 정상 궤도에 복귀하게 돕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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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는 선수의 멘털과 컨디션을 정확히 진단해 흔들림을 잡아주고 자신의 정상 궤도로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여야 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을 오가며 국내 최고의 골프 교습가로 평가받는 이시우 원장(45·사진)은 15일 인터뷰에서 "(코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본을 유지하게 해주는 능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존심 강한 프로 선수들이 어떻게 이 원장의 말을 믿고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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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빅피쉬골프아카데미 원장
무명 프로서 최고의 골퍼 코치로
고진영·리디아 고 가르친 스승
"강압 대신 합리적으로 납득시켜야"

“코치는 선수의 멘털과 컨디션을 정확히 진단해 흔들림을 잡아주고 자신의 정상 궤도로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여야 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을 오가며 국내 최고의 골프 교습가로 평가받는 이시우 원장(45·사진)은 15일 인터뷰에서 “(코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본을 유지하게 해주는 능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수가 오롯이 자신의 스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제자들 통산 우승만 60승
2001년 KPGA투어에 입회한 이 원장은 2부 투어를 전전하다가 우승 한 번 못 해본 무명 프로였다. 지도자의 길을 택한 것은 2007년 호주 유학길에 오르면서다. 그곳에서 선수 대신 코치로 등록해 선진 아카데미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아마추어 골퍼를 지도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7년 프로 골퍼로는 처음으로 고진영을 만났다. 이 원장의 레슨을 받은 뒤 두 번째 대회에서 바로 우승이 터지고 그해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까지 접수하면서 고진영은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후 이 원장은 LPGA투어 리디아 고(뉴질랜드), PGA투어 김주형, KLPGA투어 박현경, 배소현 등을 가르쳤고 제자들이 이뤄낸 프로 통산 우승만 60승에 달한다. 이렇게 되자 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노무라 하루(일본)가 그의 지도 방식을 배우고 싶다며 코치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자신만의 확고한 스윙 메커니즘과 노하우를 보유한 톱랭커들이 저를 찾는 이유는 기본기 때문”이라며 “수십억원의 상금이 걸린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이 체득한 기본기를 몸으로 완전히 구현해 내도록 이끌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역할은 선수들이 성과에 매몰돼 기본이라는 궤도에서 벗어나려 할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아주는 파트너”라며 “무언가를 바꿔주는 것보다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했다.
그는 1년 전 슬럼프에 빠진 김주형이 자신을 찾아온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김주형이 무너져 내린 중심축을 다시 잡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회전이 이뤄지도록 지도했다. 김주형은 최근 PGA투어 머틀비치 클래식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맞춤형 소통이 핵심 무기”
자존심 강한 프로 선수들이 어떻게 이 원장의 말을 믿고 따를까. 그는 핵심 무기를 ‘맞춤형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박현경과 배소현 등 이 원장에게 배운 제자들 역시 한결같이 솔직하고 명확한 피드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원장은 “선수마다 체형과 리듬이 달라 똑같은 이야기라도 소통 방식이 달라야 한다”며 “젊은 선수에게 강압적 지시는 반발만 부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시 기반의 수직적 티칭으로는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없다”며 “객관적 데이터를 눈앞에 두고 합리적으로 납득시켜야만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소통 철학은 선수와의 1 대 1 관계를 넘어 아카데미 전체의 시스템 코칭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빅피쉬골프아카데미는 스윙 분석, 피트니스, 멘털, 퍼팅 등 분야별 전문가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체계를 지향한다. 코치진 간 소통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원장은 “코치진 각각의 개성은 존중하되, 끊임없는 소통으로 지도 방향성과 철학을 일치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소통과 일관된 데이터에 기반한 ‘팀 코칭’ 모델을 구축한 것이 수많은 챔피언을 배출해 낸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용인=서재원 기자/사진=임형택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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