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인수 왜? MS와 머스크 '동상이몽' [IT+]

조서영 기자 2026. 5.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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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IT언더라인
MS, AI 기업 인셉션과 인수 협상
스페이스X도 참여하며 경쟁 치열
양사 AI 스타트업 인수 나선 이유
MS, 오픈AI 협력 약화한 게 원인
스페이스X, 우주·통신에 AI 접목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페이스X가 최근 인수·합병(M&A)할 만한 AI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이유는 서로 다르다. MS의 목적은 핵심 파트너 오픈AI를 대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CEO는 일론 머스크다. 더스쿠프가 MS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동상이몽'을 취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페이스X가 새로운 AI 스타트업 물색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페이스X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MS가 스탠퍼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스타트업 '인셉션'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4년 설립한 인셉션은 이미지·오디오 등 복잡한 데이터를 생성할 때 주로 사용하는 '확산(Diffusion) 모델'을 문서 생성에 적용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AI 언어 모델이 한번에 토큰(AI 연산 단위) 한개를 생성한다면, 확산 모델은 동시에 여러 토큰을 생성해 AI 응답 속도를 크게 높인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셉션은 지난해 말까지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여기엔 MS의 벤처펀드 'M12'도 참여했다.

다만, MS가 인셉션 인수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역시 인셉션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AI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최근 MS가 인수를 포기한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를 600억 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하고, 인수가 무산된다면 파트너십에 따른 대가로 10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MS 역시 커서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론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MS는 현재 커서와 비슷한 AI 코딩 서비스 '깃허브 코파일럿'을 운영하고 있는데, 커서를 인수한다면 반독점 등 규제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양사가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MS는 핵심 파트너 오픈AI와 2019년부터 이어온 협력 관계가 약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월 27일 MS와 오픈AI는 수정된 계약 조건을 발표했다. 골자는 MS가 보유하던 오픈AI 모델의 독점 판매·호스팅 권한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MS와 오픈AI는 공동 발표를 통해 "MS가 2032년까지 계약한 오픈AI 모델과 제품 IP 라이선스는 유지되지만, 그 성격이 비독점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자료 | 업계 종합, 사진 | 연합뉴스]
반면 스페이스X가 AI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꾀하는 이유는 자사 우주·통신 사업에 AI를 접목하기 위해서다. 최근 머스크가 CEO로 있는 AI 스타트업 'xAI'와 스페이스X에 합병한 건 이런 목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2월 2일 스페이스X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xAI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상장 전 스페이스X의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xAI 인수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비상장 기업 사상 최고 수준인 1조2500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스페이스X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CNBC는 14일 "스페이스X는 이르면 5월 셋째주에 투자설명서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회사는 6월 8일부터 본격적인 투자설명회(roadshow)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과연 MS와 스페이스X의 'AI 스타트업 인수 전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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